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이효리, 언니가 돌아왔다

황기애

새로운 TV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돌아온 이효리, 역시나 이효리다.

지금 MZ세대에게 블랙핑크 제니가 있다면 그 이전엔 핑클의 이효리가 있었다. 새침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쿨내 진동하는 털털함을 장착한 본투비 스타일리시한 언니. 뭘 입어도, 뭘 해도 세련되고 힙해 보이는 이효리가 김태호 PD가 제작을 맡은 tvN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유랑단’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춤 잘 추는 쎈언니들의 조합,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함께 팀을 이뤄 공연을 다니는 컨셉의 프로그램 덕에 전설로만 남았던 이효리의 무대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그와 더불어 지난 4월부터는 한동안 끊었던 개인 SNS활동도 다시 시작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앞으로 읽어도 이효리, 거꾸로 읽어도 이효리, 그녀가 SNS에서 보여준 44살의 저세상 힙함을 담은 근황을 살펴보았다. (@lee_hyolee)

2003년 아니고 2023년이 맞다. 레전드 솔로곡 ‘텐미닛’이 발표되었던 20년전으로 돌아 간 듯한 모습. 객원 래퍼 라이머와 함께 무대에 선 이효리는 그 시절 Y2K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프릴 장식의 블라우스와 미니 스커트, 거기에 청키한 빅 버클 벨트를 두르고 과장된 사이하이 부츠를 신었다. 뿐만 아리나 양 갈래로 묶은 헤어스타일과 베레모, 그 시절의 메이크업까지 똑같이 연출해 20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 넘은 모습을 보였다.

화사와 함께 블랙 톱과 데님 배기 팬츠로 룩을 맞춘 이효리. 오프 숄더 형태의 타이트한 톱에 디스트로이드 진을 입고서 시크한 포즈를 취하던 그녀는 역시나, 장난끼를 어쩌지 못해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웃긴 순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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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내추럴한 모습을 보인 지난 켈빈클라인 행사장에서의 모습. 화이트 데님 셔츠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글리터 부츠를 신은 원조 꽃미모 아이돌의 모습. 별빛 모티프의 이어링과 실버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헐리우드에서만 보던 노 팬츠의 과감한 스시루 드레스를 효리언니도 입었다. 오프 숄더의 글리터 소재의 드레스를 입고 다크한 매력을 마구 뿜어낸 그녀.

바쁘디 바쁜 아이돌처럼 차 안 셀피도 한 컷. 그 시절 팀버랜드 워커를 신고 Y2K 패션을 선보인 그녀는 아이돌들은 전혀 하지 않을 사진도 한 장 올렸다. 바로 바닷가 횟집에서의 소주 한잔! 원조소주 광고 모델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효리의 찐 매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일 때 가장 빛난다. 젖은 헤어 스타일에 오버사이즈 니트 톱을 입고 백 팩을 든 모습. 그녀만의 분위기가 주변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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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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