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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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의 일부분으로 여겨진 타투는 이제 아트의 한 장르로 여겨질 만큼 대중의 시선을 ‘예술적으로’ 사로잡았고, 패션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티프로 자리 잡았다. 토즈가 셀레브리티들이 열광하는 타투이스트, 사이라 훈잔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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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모스의 등에 앉은 제비, 데이비드 베컴의 온몸을 덮은 이그조틱한 문양, 케이티 잉글랜드와 바비 길레스피의 손가락에 얹힌 ‘웨딩 타투’.
세계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유명인들의 문신으로 회자되는 이 작품들은 모두 사이라 훈잔(Saira Hunjan)이라는 타투이스트가 만든 것이다. 사이라 훈잔은 10대 후반부터 타투이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황금 바늘을 든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는데, 그의 작품은 가톨릭과 힌두교를 상징하는 아이콘적인 모티프를 섞어 여성스러운 터치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남성적인 타투의 세계 속에서 훈잔의 작품은 아름다운 예술성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는 패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5년에는 루엘라 바틀리와 협업하여 펑크 티셔츠 디자인을 출시했고, 2012년에는 밀리너리인 야스민 리즈비와 함께 모자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토즈에서 사이라 훈잔과 협업한 가방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아이콘인 더블 T백 위에 얹힌 훈잔의 정교한 타투는 가죽을 다루는 장인 정신과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이라 훈잔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 가죽 세공과 타투는 비슷한 점이 많다”며 더블유에 이번 작업의 감회를 전해왔다.

훈잔이 토즈를 위해 만든 문양에는 사자의 머리와 용, 뱀과 같은 신화적인 모티프들이 등장한다.

타투를 가방에 쓰이는 가죽 위로 옮기는 데에는 정교한 문양 디자인을 그려 넣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에는 제품 하나에 3~4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타투를 가방에 쓰이는 가죽 위로 옮기는 데에는 정교한 문양 디자인을 그려 넣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에는 제품 하나에 3~4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타투를 가방에 쓰이는 가죽 위로 옮기는 데에는 정교한 문양 디자인을 그려 넣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에는 제품 하나에 3~4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타투를 가방에 쓰이는 가죽 위로 옮기는 데에는 정교한 문양 디자인을 그려 넣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에는 제품 하나에 3~4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타투를 가방에 쓰이는 가죽 위로 옮기는 데에는 정교한 문양 디자인을 그려 넣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작업에는 제품 하나에 3~4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W Korea> 젊은 나이에 비해 일찍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게 되었다. 타투이스트가 된 동기는 무엇인가?
사이라 훈잔 열세 살 때로 기억하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언니 손 위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예쁜 그림을 보았다. 뭐냐고 물어보니 ‘이게 타투라는 거야’라고 말해줘서 ‘타투’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언니처럼 너무나 하고 싶었던 나는 언젠가 타투이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학교가 파하면 동네 타투 숍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토요일마다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운 좋게도 내게는 타투가 바로 운명이었다.

처음으로 몸에 새긴 타투를 기억하나? 어떻게 하게 되었나?
열일곱 살 때 별 모양을 엉덩이에 새긴 게 첫 타투다. 사실, 타투계에서 열일곱은 어린 나이도 아니다. 당시 여러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타투에 대해 배웠지만 바늘로 그림을 새긴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하게 되었다. 직접 겪어보니 참을 만했고 그후로 나만의 컬렉션을 찾기 시작했다.

패션 브랜드와 오랜만에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토즈와 프로젝트를 한 계기는?
장인 정신에 기반한 브랜드라 내 작업과 통하 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매우 가치 있다고 늘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디자인 프로세스에 깊은 애착을 갖게 되었다.

가방에 타투 디자인을 올리는 제작 과정은 어떠했나?
장미부터 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치와 패턴을 디에고 델 라 발레 회장에게 보여주었다. 파워풀하면서도 로맨틱한 걸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사자의 머리가 떠올랐고, 이것이 토즈를 상징하는 문양이라는 걸 알게 되어 완벽한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사자로 시작해서 용과 뱀으로 바뀌는 복합적인 형상으로 아이디어를 넓혀갔다. 가방의 가죽을 마치 사람의 몸인 것 처럼 다루고자 했고, 보이는 각도를 모두 고려하여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람의 피부가 아닌 가죽 위에 타투 작업을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이었나?
타투와 가장 어울리는 가죽을 찾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실험했다. 그 결과 토즈의 시그너처 가죽인 바케타가 내 타투 작업에 가장 잘 맞는다는 걸 알아냈다. 그 후에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공정이 뒤따랐다. 실제로 3~4분 정도 타투 작업을 한 뒤, 가죽을 씻어내고 다시 타투를 새기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면서 디자인에 지속성을 부여했다.

가방 위에 타투를 새기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나?
영감을 받고, 그 아이디어를 스케치로 옮기는 데 하루가 소요된다. 그런 다음 아이디어를 마무리하고 가죽 위에 이미지를 옮기는 데 또 하루가 걸린다. 디자인이 얼마나 복잡한가에 따라 실제 타투 작업을 하는 데 하루, 이틀 정도 더 소요된다. 총 3~4 일 정도 걸리는 작업이다.

가죽 패션 제품 위에 타투를 올리는 작업을 해본 소감은?
타투 문양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통 패션 협업을 했는데, 가죽에까지 실제 타투를 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해보니 장인 정신의 결합, 그리고 타임리스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꽤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느껴진다. 꽤 매력 있는 작업이었다.

에디터
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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