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울수록 사랑스러운, 새로운 팝 아이콘의 탄생

황기애

사브리나 카펜터는 섹시하고 큐티하고, 다 해.

24세의 배우 겸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를 보고 있자면 1990-2000년대 개봉한 ‘금발이 너무해’ 혹은 ‘클루리스’ 등의 금발의 틴에이저들이 등장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 같아요. 그만큼 실감나게 Y2K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다는 말이죠. 그렇지만 사브리나가 더 색다른 이유는 여기에 올드한 할리우드 스타일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극강의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진 레트로 걸 사브리나 카펜터의 스타일, 한번 살펴볼까요? (@sabrinacarpenter)

사실 그녀는 데뷔 10년차 가수입니다. 디즈니 채널 프로그램에서 배우로도 활동했죠. 하지만 최상의 인기는 누리지 못했던 그녀가 지난 4월 11일 발표한 싱글 ‘에스프레소’로 가장 핫한 팝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일찌감치 사브리나의 매력을 알아본 킴 카다시안은 ‘스킴스’의 새로운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죠. 90년대 스타일의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란제리 룩은 사브리나 카펜터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또 잘 하는 장르였으니까요. 둘의 만남이 시너지를 일으킨 건 확실해 보입니다.

‘에스프레소’ 뮤직 비디오를 살펴보면 그녀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섹시하고 큐티한, 레트로 걸입니다. 50년대 패션 아이콘, 브리지트 바르도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예요. 그녀의 메이크업도 올드 할리우드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데 한 몫 하죠. 입술과 아이 라인을 강조하고 한껏 컬을 넣은 금발의 볼륨 넘치는 헤어 스타일은 그야말로 50년대 헐리우드 여배우들의 트레이드 마크였어요.

무대 위의 사브리나는 허리를 강조한 마치 발레 복 같은 플리츠 스커트의 미니 드레스로 걸리시한 감성을 드러냅니다. 여기에 시스루 혹은 레이스 디테일로 섹시함을 더했죠.

레트로 스타일의 란제리 룩을 즐겨입기도 해요. 레드 카펫에서도 뷔스티에 형식을 빌린 시스루 혹은 스파클링 디테일의 드레스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길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사브리나 카펜터의 사복은 어떨까요? 섹시를 좀 빼고, 내추럴함을 더 했죠. 빈티지 풍의 크롭 톱에 파스텔 톤의 팬츠를 입고 리본을 머리에 장식하거나, 리본 장식의 컷 아웃 디테일의 드레스를 입거나, 여전히 글램하고 귀여운 건 두말하면 잔소리네요. 천천히 실력을 쌓아온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팝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 앞으로 보여줄 그녀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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