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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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즘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대놓고 자랑할 때!

스포츠는 (숫자)

2017 S/1.Gosha Rubchinskiy Fila & Kappa
두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슈가 된 고샤의 컬렉션. 휠라와 카파가 그 주인공이다. 로고가 큼직하게 박힌 90년대 스타일의 상의 라인업과, 로고가 쭉 나열된 카파 특유의 스타일을 도입한 의류를 선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패션 신에서 힘을 쓰지 못한 휠라와 카파를 패션계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는 것.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들이 오랜만에 핫한 브랜드로 부상한 것만은 사실이다. 유스의 제왕 고샤가 선사하는 쿨함의 끝은 어디일지.

2017 S/S 2.Off White Umbro
고샤만큼이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반전 협업이 아닐까?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 역시 패션이 아닌 스포츠 브랜드와의 신선한 협업에 동참했다. 영국의 전통 스포츠 엄브로와 함께 작업한 의류들엔 두 브랜드의 이름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엄브로의 로고가 커다랗게 프린트되어 있다.

2017 S/S 3.Vetements Champion
오트 쿠튀르 기간에 선보인 뎀나 바잘리아의 베트멍 쇼는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칼하트, 리바이스, 꼼데가르송 등 자신에게 영감을 준 18개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인 것. 그중 챔피온과는 패러디에 이어 협업까지 진행하며 긴밀한 관계임을 입증했다.

2015 F/W 4.FILA Urban Outfitters
휠라를 양지로 꺼내준 바로 그 협업. 90년대 올드스쿨 힙합 신을 풍미한 후, 한동안 패션계에서 잊혀졌지만 이 한 방으로 휠라는 다시 중심에 설 수 있게 됐다. 여성복만으로 구성된 어반 아웃피터스와의 협업 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번 시즌 남성복으로 확장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5 F/W 5.Supreme Jordan
슈프림은 자신들의 로고 사이에 마이클 조던의 상징인 점프맨 로고를 박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발매 전 뜨거운 이슈가 되었으나 기대와 달리 만족스럽지 못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완판의 아이콘’ 슈프림답지 않게 나이키 아웃렛 매장까지 넘어가며 슈프림과 조던 모두에게 굴욕으로 남았다. 그러나 테리 리처드슨이 찍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입은 마이클 조던의 모습만은 길이길이 남을 듯.

에디터
정환욱
Artwork by
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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