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센스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온 그녀만의 스타일링 노하우
똑같은 아이템도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해석할 줄 아는 린드라 메딘. 스타일링 변주에 한계가 있을 법한 드레시한 더블브레스트 버튼 슈트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다채로운 모습을 뽐냅니다. 덕분에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죠.

아무런 기교 없는 담백한 스타일링부터 살펴볼까요? 라펠에 새틴 소재가 더해진 더블브레스트 버튼 슈트 셋업에 단정한 타이를 맨 그녀. 하지만 재치의 여왕답게 평범한 스틸레토 힐 대신 글로시한 소재의 오픈토 힐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슈트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에스닉한 주얼리도 린드라 메딘에게는 흥미로운 매칭 아이템이 됩니다. 버튼을 시원하게 풀어헤친 셔츠 사이로 길게 늘어뜨린 롱 네크리스와 볼드한 원석 네크리스의 조합이 매우 쿨해 보이네요.

이번엔 좀 더 과감해져 볼까요? 이너를 생략한 채 반짝이는 브라톱과 새빨간 미니 클러치를 든 그녀. 이런 옷차림이라면 이브닝 파티 룩으로도 손색없겠죠? 모두 똑같은 드레스 속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슈트 룩이 될 거예요.

슈트에 무조건 힐이나 로퍼를 신으라는 법은 없죠. 허벅지까지 높이 올라오는 싸이하이부츠처럼 독특한 발상이 더해진 슈즈라면 옷 입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그녀가 손에 든 동양적인 디자인의 프린지 장식 토트백 역시 예상치 못한 유쾌한 포인트가 되죠.

허리에 묶은 워크 재킷과 라이더 부츠 덕분에 캐주얼한 맛이 확 살아났습니다. 그녀가 아니라면 대체 어느 누가 이런 스타일링을 시도하겠어요? 허리에 아우터를 묶는 게 트렌드인 요즘, 슈트 재킷 위에 더해봐도 새롭겠어요.


얼마 전 선보인 2026 S/S 프라다 런웨이를 기억하나요? 롱 스트랩 드레스 위에 브라렛을 겉옷처럼 활용한 바로 그 착장이요. 남다른 촉을 가진 린드라 메딘 역시 바로 그 포인트를 적용했습니다. 이너 대신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린 후 그 위에 심플한 브라렛을 더한 거죠.

마지막을 장식할 스타일링은 쿨하고 매니시한 멋이 살아있는 린드라 메딘표 클래식 슈트 룩입니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이너는 벗어던지고 볼 네크리스 하나로 마무리했죠. 이날만큼은 치렁치렁한 레이어드는 자제하고 선글라스와 네크리스, 그리고 웨스턴 부츠만으로 힘을 실었습니다. 과연 스타일링의 귀재답죠.
- 사진
- instagram @leandramcoh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