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칭찬에 목마를까?
상대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 기분이 달라지나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감정은 자연스럽지만, 타인의 반응에 내 삶이 좌지우지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인정욕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정욕구를 숨기곤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고, 칭찬에 목매는 자신을 부끄러워 하면서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 중 하나입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소속감과 인정욕구가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라 말했습니다(Maslow, A Theory of Human Motivation, 1943).
문제는 인정욕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충족시키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종종 회사에서의 칭찬, SNS 반응, 연인의 표현처럼 일정하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서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거든요. 하지만 밖에서만 인정받고 싶어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건강한 인정욕구는 우선 나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숨길수록 커지고, 인정할수록 다루기 쉬워지니까요.
통제권은 밖이 아닌 안에 두기

누군가 메시지에 답이 없으면 불안하고, 회의에서 내 의견에 반응이 없으면 하루 종일 찝찝하고, SNS 게시물 반응이 적으면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감정이 반복되면 내 일상적인 마음 건강, 나아가 자존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하루의 기분이 내가 아닌 타인에 반응으로 결정되는 것은 결코 건강하지 않은 삶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외부 통제 성향이 강할수록 스트레스와 무기력감을 더 느끼기 쉽다고 봅니다(Rotter, Social Learning Theory). 결과를 모두 밖에서 찾기 시작하면, 나는 늘 성과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거든요. 누가 날 좋아해 주길, 인정해 주길, 알아봐 주길 바라면서요. 이럴 땐 주도권을 밖이 아닌 안에 두세요.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대신 “나는 지금 이 선택이 마음에 드는가?”를 먼저 묻는 거죠. 내 기준을 내가 통제할 수 있을 때, 내 삶도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어릴 때 “잘해야 사랑받는다”, “성과를 내야 인정받는다”는 메시지를 자주 경험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뒤에 잘못된 인정욕구를 갖게될 확률이 높죠. 자신의 존재 자체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쉬고 있어도 불안하고, 잘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며, 늘 더 증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고요.
이 패턴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는 현재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에게 잘해야만 사랑받는 아이가 아닙니다. 한 번 실수한다고 관계가 끝나지 않고, 당장 성과가 없어도 내 존재 가치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만족하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내며, 죄책감 없이 쉬는 방법을 터득해 보세요. 남이 나를 봐주는 순간보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순간이 나를 더 오래 지탱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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