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을 뽐내는 남자들의 별별 모자 라인업

김현지

공작새야

반짝이는 물건을 탐하는 새들이 꼼데가르송 소년들의 머리에 둥지라도 튼 걸까. 크리스털 잔, 실버 웨어 커틀러리를 헤드피스로 활용한 꼼데가르송에 이어 디올 맨은 색색의 오브제를 모아 탑을 쌓은 듯한 폼폼 비니를 내놓았다. 가르마를 가로지르는 루이 비통의 헤드피스 겸 선글라스, 거대한 종 모양 버킷햇을 눌러쓴 톰 브라운, 긴 깃털을 꼿꼿하게 세운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남자들의 머리 위는 여러모로 공작새를 연상시킨다.

THOM BROWNE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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