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가 선보인 봄 피크닉 스타일링 5

황기애

다이애나 비가 봄 소풍을 간다면?

영국 왕실 이미지를 대중화시킨데 앞장선 고(故)다이애나 비. 그만큼 전형적이고 권위적인 옷차림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캐주얼 룩도 스스럼없이 입었던 공주님은 패션사에 길이 남을 아이코닉한 패션 외 오프 듀티 스타일에서도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오히려 정장을 하고 등장한 모습보다 마치 봄 나들이라도 가는 듯 자연스러운 그 모습들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전세계 수많은 로열 패밀리들 중 유독 다이애나 비의 스타일이 이토록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왕실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내추럴하면서 고귀한 느낌이 드는 캐주얼한 룩들. 평범한 데님 팬츠에 러플 장식의 블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핑크색 니트를 입은 그녀는 하트 패턴의 스카프를 머리에 쓰고 빈티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왕실의 위엄을 강조하기 보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엣지를 더한 핑크 룩으로 공원에 핀 그 어떤 꽃보다 더 컬러풀한 매력을 발산했어요.

잔잔한 플라워 패턴의 블라우스와 파스텔 컬러의 오버롤을 입은 앳된 모습의 다이애나 비.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녀 같은 룩에서 영국 왕실이라는 멀고 먼 거리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빨간 앞 코의 웨지 힐까지 신어 초록의 숲에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피크닉 스타일링을 완성했어요.

트레이닝 팬츠와 스웻 셔츠 또한 다이애나 비가 입으면 그 느낌이 사뭇 달라지죠. 운동화를 신었다면 단지 운동복으로 그쳤을 룩이 브라운 레더 부츠와 체크 패턴의 블레이저와 만나 편안하면서고 세련된 주말 피크닉 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스냅백 모자를 쓴 이 차림 그대로 두 왕자들과 공원에서 공놀이를 했어도 어울렸겠죠.

클래식한 스타일의 위켄드 룩에는 발목이 드러나는 7부 길이의 페그 팬츠에 로퍼가 제격입니다. 핑크색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팬츠에 라즈베리 컬러의 스웨터를 입고 올드머니 스타일을 선보인 다이애나 비. 로열의 우아함에 사랑스러움이 더해졌네요.

데님 멜빵 바지를 입는 황태자 비 다이애나, 그야말로 누구나 주말 봄 나들이를 위해 입을 법한 화이트 톱과 데님 오버롤에 화이트 로퍼를 신은 영국 왕실의 며느리입니다. 그녀는 이토록 평범한 룩을 입었어도 그 안의 우아함과 존귀한 분위기는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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