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주님들이 쓴 웨딩 티아라에 관한 진실

황기애

왕실의 여인들이 결혼할 때 썼던 티아라는?

동화책도 소설도 아닌, 현실에 존재했고, 존재하는 공주님들의 결혼식은? 화려한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티아라는 기본이요,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스토리는 덤이다. 그 왕관을 썼다는 것만으로 자긍심을 느낄 왕실 여인들을 위한 웨딩 티아라 이야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티아라

@marrym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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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할머니, 메리 왕비가 시어머니였던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결혼 기념 선물로 받은 ‘퀸 메리 프린지 티아라’. 사실 목걸이로 받았지만 메리 왕비가 티아라로 변형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목에 걸었다면 어땠을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본인의 결혼식에 주저 없이 이 티아라를 선택했다. 그 뒤로는 자신의 딸인 앤 공주가, 2020년엔 손녀 베아트리스 공주가 결혼식에 착용했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웨딩 드레스조차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드레스를 변형해 특별한 애정을 선보이기도.

왕실의 반항아, 마가렛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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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for Sotheby’s

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에 비해 자유로운 영혼을 타고 난 마가렛 공주. 다소 반항적인 면모를 지닌 공주는 결혼식에서도 일탈을 선택한다. 언니인 엘리자베스 2세가 결혼식때 썼던 티아라 ‘퀸 메리 프린지 티아라’를 비롯해 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가보들을 모두 거부하고 경매를 통해 구입한 거대한 크기의 웅장하고 화려한 ‘볼티모어 티아라’를 선택한 것. 심플한 디자인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마가렛 공주는 풍성한 베일과 압도적인 크기의 티아라로 왕실의 위엄을 세웠다. 불운하게도 이 티아라는 마가렛 공주의 서거 후, 막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자식들이 다른 800점의 주얼리와 더불어 경매에 붙여 팔게 된다.

다이애나비의 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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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이 주목받았던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살짝 부담스러운 웨딩 드레스마저도 다이애나였기에 사랑받았던 결혼식을 빛냈던 티아라는 의뢰로 영국 왕실의 소유가 아닌 다이애나 할머니인 7대 스펜서 백작부인 신시아의 것이었다. 당시 백작부인은 가문이 지니고 있던 주얼리들로 왕실 보석상이었던 가라드에 티아라 제작을 의뢰했고 그렇게 ‘스펜서 티아라’가 탄생하게 되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다이애나가 왕실의 다른 티아라를 착용하길 원했지만 너무 무거워 거절하고 비교적 가벼운 스펜서 티아라를 착용했다고 한다.

현대판 신데렐라의 왕관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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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비 이후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케이트 미들턴. 1936년, 까르띠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왕비를 위해 제작한 ‘헤일로 티아라’를 썼다. 엘리자베스 왕비가 딸, 엘리자베스 2세의 18세 생일을 맞아 물려준 것으로 결혼식을 위해 케이트가 여왕에게 빌려서 착용한 것이다.

하나뿐인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싶은 신부를 위해

하노버 왕가의 티아라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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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tureandroy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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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뿌리를 둔 하노버 왕가는 현재 영국 왕실의 조상이기도 하다. 엄연히 왕과 왕실은 없지만 가문을 대표하는 가주를 두며 실제로 왕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하노버. 이 하노버 왕가에는 특별한 티아라가 존재한다. 오로지 하노버가의 신부들에게만 허락되는 ‘더 하노버리안 플로랄 티아라’다. 현재 하노버 가문의 수장인 에른스트 아우구스트 공작의 두 아들의 결혼식때 신부들이 착용하고 나왔는데 그들의 공식 타이틀이 엄연히 하노버의 왕자(Prince of Hanover)들이니 이 플로랄 티아라를 쓰고 결혼한 이들 역시 공주님이 되었다.

요르단의 공주

@coutureandroy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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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로 꼽히기도 했던 요르단 라니아 왕비의 맏딸인 이만 빈트 압둘라 공주가 지단 달 로열 웨딩을 올렸다. 유럽의 타 왕실에 비해 건국 역사가 짧은 요르단의 공주는 유서 깊은 보물대신 디올의 커스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쇼메에서 제작한 티아라를 쓰고 요르단 암만의 궁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프린세스 다이애나의 위대한 패션 유산 15

왕자를 사로잡은 비결, 메건 마클의 매력적인 오피스 룩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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