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부를 더욱 화사하게 빛내 줄 2023 S/S 시즌 브라이덜 액세서리와 스타일링 팁.
단 하나뿐인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싶은 마음은 모든 신부들이 다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봐도 예쁜 것은 다른 이가 봐도 예쁜 것 아니겠나. 대부분의 신부들이 그 시대 가장 아름답고 세련된 스타일을 입고 싶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웨딩 드레스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 결국은 비슷 비슷한 웨딩 가운을 입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나 홀로 독특하고 튀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란 왠만한 자신감과 용기가 없다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란 말씀.
자,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 예비 신부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주목! 드레스 자체로 유일무이가 되기 힘들다면 브라이덜 액세서리에 눈을 돌려보자. 드레스에 비해 비중이 작기에 개성 있는 스타일을 시도한다 할지라도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하게 액센트가 되어 줄 것이다. 2023년 봄 시즌을 맞아 브라이덜 디자이너들 선보인 액세서리들에서 영감을 얻어 볼 것.
아플리케 베일
Courtesy of Monique Luillier
Courtesy of Francesca Miranda
봄 예식의 가장 큰 특권은 각종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장식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것. 여기 저기 꽃이 피기 시작한 때를 맞춰 마치 꽃밭의 요정처럼 꾸며도 좋다. 그렇다고 브라이덜 트렌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플라워 패턴 혹은 컬러 드레스를 입자니 웨딩 베뉴와 신부의 스타일을 고려해야 하는데 다소 보수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선호하는 국내 웨딩에서는 현실적으로 시도하기 힘든 웨딩 드레스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베일은 어떨까? 미디 길이의 베일에 컬러풀한 정교하고 사실적인 플라워 아플리케가 달린 베일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순수하고 낭만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로 예식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줄 것이다.
오페라 글러브
Courtesy of Safiyaa Bridal
Courtesy of Viktor & Rolf Mariage
Courtesy of Anne Barge
브라이덜 뿐만 아니라 일상복에서도 오페라 글러브가 유행이던가. 그렇다면 웨딩에서는 두 말 할할 것 없다. 한때는 고지식하고 촌스러운 취급을 받았던 롱 글러브를 다시 주목해야 할 때다. 단, 갑갑한 느낌을 주는 불투명한 새틴이나 실크 소재가 아닌 봄 시즌에 어울릴 법한 투명한 시스루 소재로.
드레스의 소재나 디테일이 같은 글러브를 착용해 마치 하나의 착장처럼 연출해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드레스와 정 반대되는 스타일의 글러브를 착용해도 좋다. 레이스나 러플 등의 화려한 드레스를 골랐다면 오히려 글러브는 아무 장식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반면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드레스에는 자수 혹은 비딩 디테일이 들어간 장식적인 글러브를 착용해 포인트를 준다면 과하지 않지만 적당히 스타일리시한 웨딩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진주 주얼리
Courtesy of Daniel Frankel
Courtesy of Daniel Frankel
웨딩에 있어서 타임리스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진주. 여전히 예물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진주 세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런 클래식중의 클래식 아이템, 진주로 볼드하고 패셔너블한 브라이덜 스타일링을 시도한다면? 동시대 가장 ‘힙’한 브라이덜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다니엘 프랑켈의 컬렉션을 참고해 보자. 튜브 드레스에 청키한 진주 네크리스를 매치하거나 진주가 달린 커다란 후프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자잘하게 있는 듯 없는 듯한 주얼리 대신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얼리 하나면 충분하다.
페이스 베일
Courtesy of Safiyaa Bridal
Courtesy of Safiyaa Bridal
Courtesy of Savannah Miller
소규모 예식이나 야외 웨딩을 계획 중이라면 전형적인 롱 베일보다는 헤어 밴드스타일의 페이스 베일도 고려해 보는건 어떨지. 의외로 클래식한 A라인의 드레스나 팬츠로 이뤄진 웨딩 룩 혹은 미니 드레스 그 어떠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면서 기존의 베일보다 모던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짧은 길이의 베일이 신부를 어려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는 것도 기억할 것.
주얼리 벨트
Courtesy of Honor
Courtesy of Daniel Frankel
웨딩 드레스에서 벨트의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드레스의 비율을 나눠 신부의 체형을 더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2023년 봄 시즌에는 로맨틱함도 추가해야겠다. 일반적인 새틴이나 실크 소재의 벨트 말고 페이크 펄을 사용한 화려한 벨트가 눈에 띈다.
오너(Honor)는 진주로 만든 리본 형태의 벨트를 보헤미언 풍의 티어드 드레스와 매치했고 다니엘 플랑켈은 다양한 크기의 진주를 엮어 만든 벨트를 진주 목걸이와 매칭시켜 로맨틱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미니멀하고 심플한 드레스가 아닌 티어드나 주름 장식 등이 들어간 볼륨감 있는 여성스러운 라인의 드레스에 착용했다는 것. 홀로 돋보이게 착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드레스와 벨트를 매칭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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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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