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 세비니의 넥스트 레벨 웨딩드레스

노경언

우주 최고 패셔니스타가 고른 쿨한 드레스

길게 뻗은 베일과 높이 솟은 티아라, 풍성한 벨라인 드레스… 우리가 으레 떠올리는 일반적인 웨딩드레스의 모습은 일절 찾아볼 수 없었던 클로에 세비니의 비범한 웨딩 룩! 뉴욕 카르마 갤러리의 아트 디렉터인 시니사 마슈코비치와 결혼식을 올린 클로에 세비니는 팬데믹으로 미뤄온 이날을 위해 총 세 벌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휴대폰 앨범 속에 저장해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그녀의 아름다운 드레스 룩.

Jean Paul Gaultier 22 SS Couture by Glen Martens

결혼식의 메인 드레스였던 장 폴 고티에 22 SS 쿠튀르 가운. 올해 1월, 디자이너 글렌 마텐스가 선보인 따끈따끈한 쿠튀르 피스로, 시어한 러플이 겹겹이 레이어드 된 슬리브와 몸을 타고 유연하게 흐르는 실루엣이 그녀를 더욱 아름다운 5월의 신부로 만들어 줬다. 이는 클로에 세비니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유일한 웨딩드레스이기도!

Mugler by Cad Wallader

이토록 사랑스러운 캣우먼이라니! 뉴욕의 힙한 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애프터 파티에서 그녀가 선택한 룩은 뮈글러의 레이스 점프슈트였다. 뮈글러의 감성이 100% 반영된 보디컨셔스 실루엣에 빅토리아 풍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진 슈트를 과연 그녀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단 말인가! 머리에 장식한 꽃 두 송이와 담배를 든 쿨한 애티튜드까지. 아, 이 언니에게 또 한 번 치이고 갑니다.

Loewe by Jonathan Anderson

리셉션 룩으로 선택한 로에베 드레스는 스퀘어 넥이 돋보이는 화이트 미니 드레스였다. 가슴 부분의 엠브로이더드 장식, 동그랗게 부푼 벨 슬리브, 미니 드레스에 레이어드 된 레이스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눈을 뗄 수 없는 디테일의 향연. 자유롭게 춤추고 파티를 즐기는 동안 슬리브가 자연스레 어깨를 타고 내려와 의도치 않게 오프숄더로 연출되기도 했는데 이마저도 밑줄 쫙, 돼지꼬리 땡땡 메모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SplashNews.com, instagram @derekblasberg, @josh13s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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