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공을 ‘Flex’ 하기 위해 점점 더 화려한 주얼리를 탐하는 힙합 뮤지션들.
트렌드는 돌고 돌아 다시 볼드한 목걸이로 돌아왔지만, 예전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다. 과거에는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본인의 이름이나 도시 이름을 새긴 커다란 펜던트가 달린, 투박한 디자인에 볼드한 골드 목걸이류를 사랑했는데, 요즘에는 목에 딱 맞는 길이에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하이 주얼리 스타일을 선호한다. 펜던트 경우도 과거에 비해 입체적이고 섬세한 디자인 등이 바뀐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는 에이셉라키, 드레이크 등이 착용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벤 볼러의 ‘If and co.’를 비롯해 트래비스 스콧, 릴 야티 등이 애용하는 라파엘로 and co.’, ‘조니댕’, ‘파퓰러 주얼리’ 등. 해외만큼 활발하진 않지만, 국내에도 훌륭한 브랜드들이 있다. 2011년 론칭한 퀀테즈와 2019년 시작한 마를린 골드앤스톤스다. 퀀테즈는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인 학교 일본 히코 미즈노 주얼리 칼리지에서 공부한 주얼러 김범수가 세계 기능올림픽 금메달 강가람 등과 팀을 꾸려 활동한다. BTS, 쌈디, 키드밀리뿐 아니라 에이셉라키도 퀀테즈의 주얼리를 착용한다. 최근 론칭한 마를린 골드앤스톤스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감각과 이해도로 감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 주얼리의 경우 수십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는 만큼 가격대는 천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화려한 주얼리를 착용하고 자신의 성공을 노래하는 힙합 뮤지션들의 ‘Flex’, 아는 만큼 보는 재미도 크다.
- 패션 에디터
- 정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