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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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아이소리축제.

파라다이스그룹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아이소리축제’. 장애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이벤트와 대학 축제가 결합된 이 독특한 축제의 뚝심이 10주년을 맞았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아이소리축제 현장. 캠퍼스 곳곳에 자리한 43개 부스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아이소리축제 현장. 캠퍼스 곳곳에 자리한 43개 부스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아이소리축제 현장. 캠퍼스 곳곳에 자리한 43개 부스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아이소리축제 현장. 캠퍼스 곳곳에 자리한 43개 부스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모든 대학들이 맹렬히 축제 준비에 몰입하던 58일, 경기도 의왕시 산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계원예술대학교(이하 계원예대)는 축포를 일찍 터뜨렸다. 계원예대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아주 특별한 사람들과 축제를 보내는 중이다. 국내 최초로 대학 축제를 문화예술 이벤트와 결합한 ‘아이소리축제’를 통해 장애 청소년들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나누고 있는 것. 14~24세의 장애 청소년들이 축제에 참여해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이 축제의 배경에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있다. 그룹이 지원하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계원예대, 교육부, 보건복지부,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굵직한 기관들이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 이제는 지역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명물 축제로 그 존재감이 단단해졌다.

‘플레이 K-컬처(Play KCulture)’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 명이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애 청소년과 인솔교사 등 관계자 700명과 계원예대 학생 및 교수진, 파라다이스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800명은 캠퍼스 곳곳에 마련한 43개 부스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즐겼다. 먼저 계원예대 학생과 교수진은 전시, 화훼, 영상, 리빙, 순수미술, 게임 미디어, 공간 연출 등 다양한 학과가 출동해 만든 25개 부스에서 각 과의 특성을 드러내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투리 가죽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가죽 파우치와 액세서리, 케이스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보거나 향긋한 룸 스프레이, 캐리커처 머그컵, 에코백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보였다.

공연 가수로 출연한 신인그룹 B.I.G.

스티커 타투 체험 부스에서 봉사활동 중인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최윤정 이사장. 계원예고 출신인 배우 오현경도 함께 했다.

슈퍼 히어로 의상을 갖춰 입고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던 무리는 어딜 가나 주목 받았다.

파라다이스그룹 자원봉사자가 준비한 부스에서는 떡꼬치, 와플, 빙수 등 다양한 먹거리뿐 아니라 풋켓볼, 슈팅게임, 한궁(한국 전통놀이 투호와 전통무예 궁도를 결합한 생활 스포츠)을 즐기는 게임이 마련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근 화제인 영화의 영향으로 <어벤저스>의 슈퍼 히어로를 따라 한 코스튬 플레이와 KPOP을 활용한 플래시몹 이벤트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아이소리축제는 대학 축제이기도 한 만큼, 이 자리에 공연이 빠질 수 없다.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 ‘비아이지(B.I.G)’와 장애인 댄스팀 듀오 ‘여우와 곰돌이’가 관중의 환호성을 모았고, 경기도 문화의전당 문화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를 바쁘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경기팝스앙상블’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을 이끄는 최윤정 이사장은 열 돌을 맞은 아이소리축제에 대해 “지금껏 청소년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함께’하는 소중한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그동안 참가자와 봉사자가 보인 관심과 사랑을 자양분 삼아 아이소리축제가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으로의 시간 역시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장애, 비장애의 허들을 치우고,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자 지역의 명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

프리랜스 에디터
전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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