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국으로 떠나는 이들을 위한, 단 하나의 룩.
“크루즈 컬렉션은 연말 시즌에 허락하는 환상적인 도피처이자 휴식이며 다가올 시즌을 맞이하는 새로운 에너지다. 강렬한 색감, 과감히 살결을 드러내는 디테일,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금빛 액세서리까지 더한다면 이 환상을 더할 나위 없이 만끽할 수 있을 것”. -패션 에디터 백지연
1_구찌의 고스트 로고 더플 백
12월이 지나면 모든 사람은 공평하게 또 한 살 먹는다. 대통령도 비선 실세도 우주의 기운도 이 법칙을 거스를 순 없다. 한 살 더 먹는 것이 설렐 나이도 아니건만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연말 휴가’ 때문. 일주일간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닐지, 동남아의 휴양지에서 세상 누구보다 게으른 휴가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행복한 요즘이다. 구찌의 고스트 더플 백은 이 행복한 고민을 더욱 완벽하게 채워줄 아이템이다. 낙서처럼 흘러 내리는 더블 G 로고의 여행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한 달을 어떻게 기다리지?- 패션 에디터 정환욱
2_맥 ‘스펠바인더 새도우’
크루즈 여행은 참 마법 같은 일이다. 추위에 떨다가도 태양이 내리쬐는 지구 반대편 바다 한가운데서 수평선을 바라보거나, 혹은 이와 정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니 말이다. 이 아이섀도를 보니 딱 크루즈 생각이 났다. 물결치는 형태로 담긴 벨벳의 질감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컬러를 머금고 있는데,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시원해 보이기도 한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3_샤넬의 스팽글 자수 백팩
12월 휴가에는 뜨거운 태양과 바다가 있는 여름 나라에서 누워 있을 수 있을까. 수영복과 비치타월과 조리가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의 샤넬 트위드 백팩을 둘러메고. 군인의 행군 가방같이 투박한 형태와는 다르게, 화려한 스팽글과 자수로 장식된 반전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 패션 에디터 김신
4_뻬르푸뭄 ‘하바나, 쿠바, ‘60’
여행 가방을 꾸리면서 향수 하나 챙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크루즈 여행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짙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이국적인 풍경, 향신료 냄새만큼이나 향수도 좀 더 과감하게 고르고 싶다. 매캐하면서 초콜릿 향이 느껴지는 시가 냄새와 달큼한 코코넛과 파인애플, 묵직한 우디 향이 어우러진 이 향수는 남성적인 동시에 여성적인 면모도 언뜻 느껴진다. 크루즈 여행의 낭만을 오롯이 느끼고 간직하기에 딱 맞는 향일 듯싶다. – 뷰티 에디터 송시은
5_조세프 셀뱃 <Night Swim>
호주 출신으로 영국에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조세프 셀뱃의 이 데뷔 앨범 타이틀 트랙 ‘Night Swim’은 리조트의 밤 시간 플레이리스트에 넣으면 어울릴 관능적인 곡이다. 조명이 켜진 고요한 수영장, 태닝한 몸 위로 흘러내리는 로브, 럼과 라임이 들어간 칵테일이 있는 풍경에 적당히 쿨하고 적당히 끈적하게 녹아든다. – 피처 디렉터 황선우
6_발렌시아가의 볼캡
아무리 리조트 시즌이라지만 이국적인 프린트의 오프숄더 드레스 따윈 뎀나 바잘리아의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는 듯. 발렌시아가의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한 볼캡은 수장인 뎀나 특유의 동시대적 감각을 다시금 보여주니까 말이다. 여기에 조형적인 메탈 이어링을 매치하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뎀나다운 선택. 이 둘을 모던한 셔츠 드레스에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생경해서 더 아름다운, 당신만의 독보적인 리조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박연경
-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YOO YOUNG KYU
- 모델
- 하나령
- 헤어
- 안미연
- 메이크업
- 오가영
- 어시스턴트
- 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