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학과 재치로 무장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알랭 드 보통. 그의 신작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지난 주 출간되었다. 소설과 에세이가 절묘하게 만난 이 작품에서 그는 결혼이 낭만적인 연애의 결말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애와 결혼의 의무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더블유는 지난 2013년 11월호에서 알랭 드 보통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현대인을 위한 카운슬러이자 철학자, 호기심 많은 수다쟁이인 그를 오롯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