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의 거리를 거닐면 이런 얼굴을 계속 마주칠 수 있다. 바로 일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가리 시노부가 개발한 ‘이가리 메이크업’을 한 여성들 말이다. 일명 ‘숙취 메이크업’이라 불리는 이 룩은 술에 취한 듯 눈 밑부터 볼을 발그스레하게 표현하는 게 포인트. 이름은 ‘숙취’지만 신비롭고도 신선한 이 메이크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정말 취한 건 아니라는 사실!
오해받지 않으려면?
피부는 얼굴의 잡티도 그대로 보일 정도로 최대한 맑고 투명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텁텁한 피부 표현은 블러셔의 맑은 느낌을 살려야 하는 숙취 메이크업과 어울리지 않는다. 눈 밑부터 블러셔 컬러를 발라야 하니 눈두덩은 음영을 잡아주는 정도로만 마무리하거나, 깔끔한 아이라인 정도로 청초하게 끝내자. 이 룩의 하이라이트인 블러셔는 눈 밑과 광대 위쪽 부근에 역삼각형 느낌으로 펴 바르면 되는데, 이때 밝은 핑크 계열이나 피치 톤의 틴트 제형 블러셔를 활용하면 훨씬 맑은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컬러감도 과하지 않고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다. 틴트 블러셔나 크림 블러셔처럼 요즘 많이 출시되는 제품도 좋고, 없다면 펄감이 적은 파우더 블러셔를 여러 번 펴 발라도 된다. 입술은 촉촉한 타입의 맑은 핑크나 피치 계열 립 제품으로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하듯이 살짝 생기만 살려 마무리할 것.
Shu Uemura 프레쉬 쿠션 블러쉬(히비스커스 핑크)
쿠션 타입의 치크 블러셔.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봄에 어울리는 화사하고 싱그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7g, 4만원.
Giorgio Armani 마에스트로 메디테리안(509호)
아르마니 패브릭과 석양빛에 물든 대지에서 영감을 받은 순도 높은 컬러의 블러셔다. 투명한 베이스 폴리머와 혼합한 피그먼트가 틴트처럼 맑고 선명한 컨투어링을 표현하게 해준다. 4g, 5만8천원.
Nars 블러쉬 익지빗 에이
보기에는 강렬해 보이지만 피부에 연하게 터치하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피부 톤으로 변신할 수 있는 레드 컬러의 블러셔. 4.8g, 4만원.
Benefit 단델리온 듀
우아한 로즈 핑크빛의 리퀴드 크림 블러셔로 발림성과 지속력이 뛰어나 하루 종일 예쁜 홍조를 유지할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바르는 양에 따라 농도 조절이 가능하다. 30ml, 3만9천원.
Yves Saint Laurent 베이비 돌 키스&블러쉬(6 루쥬 리베르땡)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텍스처가 피붓결을 살려주고 은은하게 빛나는 광택을 선사한다. 매우 얇게 펴 바를 수 있어 내추럴할 느낌부터 강렬한 룩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10ml, 5만5천원.
Benefit 훌라 브러쉬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일명 ‘여배우 브러시’로 블러셔나 브론저, 파우더 팩트를 가볍게 쓸어준 다음 터치하면 피부에 곱게 밀착되며 자연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오묘한 브러시 모 컬러 때문에 더 눈길이 간다. 3만5천원.
- 에디터
- 금다미
- 포토그래퍼
- KIM OI MIL, 제품 사진 | 엄삼철
- 모델
- 김설희
- 스탭
- 메이크업 박이화, 헤어 스타일링 조영재, 어시스턴트 이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