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공포의 계절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피부 고민들. 홍조, 건조증, 탄력과 주름! 겨울 나기 피부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해봤다.
NECK WRINKLE 목 안티에이징
눈가 주름이나 자글한 손등은 사실 주사 한 방이면 금세 원래 없던 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목주름은?
요즘 같은 시대에 나이를 가늠하는 일이란 탁월한 눈썰미와 직감이 있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직감을 겸비한 눈썰미는 상대방의 곳곳, 즉 눈가, 눈동자, 머리카락이나 헤어 라인, 손등으로 이어지다가 결정적인 곳에서 멈추게 된다. 바로 목. 제아무리 동안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목 피부까지 완벽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 구조는 크게 표피와 진피, 피하 지방으로 구성되고, 그 아래에 근육이 자리 잡고 있다. 피부에 생기는 주름은 이들 표피와 진피, 피하 지방, 근육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노화되거나 과도하게 사용 되었을 때 자리 잡게 된다. 목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지선이 적고, 피부가 얇을뿐더러 평소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쉽게 노화가 진행되는 대표적인 부위이다.
목을 자세히 보면 가로 방향의 주름과 세로 주름이 있는데, 가로 주름은 20대 후반부터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서서히 발생한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노화, 자외선, 생활습관, 건조함, 흡연 등이 원인이다. 반면 세로 주름은 50~60대부터 목의 피하에 넓게 퍼져 있는 얇은 근육인 목근(활경근)이 노화하면서 발생한다. 어떤 주름이든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 얼굴 피부보다 더 건조한 곳이 바로 목이므로, 클렌징, 자외선 차단제, 안티에이징 크림과 같은 데일리 케어는 물론 마스크나 시트 마스크와 같은 스페셜 트리트먼트 제품 역시 목까지 연장해 바르는 습관은 필수적이다. 목 크림을 바르는 방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리프팅 기능이 추가된 크림이라면 데 콜테에서 턱선의 방향으로 쓸어 올려주듯 바르는 것이, 디톡시 기능이 추가된 크림이라면 턱선에서 데콜테 방향으로, 다시 겨드랑이 방향으로 쓸어 내려주듯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한 가지, 목 주름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자세. 평소 한쪽 팔로만 물건을 들거나, 가방을 한쪽으로만 드는 것, 구부정하게 앉아있거나 걷는 것은 모두 목주름을 부르는 습관들이다. 또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잡힌 주름이 고정적으로 자리 잡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장품이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 주름 예방이 가능한 단계가 이미 지났다면 메디컬 트리트먼트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목주름의 경우 치료 만족도가 50%만 나와도 효과가 높게 여겨질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 보톡스는 목의 세로 주름에, 필러는 가로 주름에 효과적이다. 레이저, 고주파 치료도 사용되는데, 원리는 피부에 에너지를 전달해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의 강자로 떠오른 울세라 역시 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피부 진피, SMAS층, 피하 지방 및 뼈의 깊이를 확인하여 SMAS층에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법. 매우 깊숙한 곳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타이트닝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DRYNESS 노화를 부르는 건조증
건조와 노화. 세상에서 가장 필연적이며 불행한 관계.
우선, 수분 테스트 먼저. 한쪽 손바닥을 얼굴의 뺨과 눈 아래까지 밀착시킨 후 눈 쪽으로 올려본다. 수분이 부족한 얼굴은 광대뼈 쪽으로 가로 주름이 나타나며, 수분이 부족할수록 주름이 많이 잡힌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얼굴이 부쩍 땅기고 건조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조그만 자극과 외부의 변화에도 피부는 쉽게 수분을 잃게 된다. 문제는 이때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바로 노화로 직결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건성 피부는 수분이 피부에 10% 이하인 상태를 가리키는데, 이렇게 되면 피부에 각질이 많아지고, 논이 갈라지듯이 메마른 현상이 나타난다. 심각할 경우 가려움과 피부염까지 동반하게 된다. 이렇게 폭풍이 한 차례 지나고 나면 얼굴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잔주름이 가득. 노화의 악순환은 계속된다.
보습과 탄력은 단어만 다를 뿐,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콜라겐은 진피의 주성분이고, 피부 중량의 75%를 차지하며, 피부에 장력을 제공한다. 엘라스틴은 진피의 3%를 차지하며 피부에 탄력성을 제공한다. 두 물질 모두 많은 양의 친수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보습 제품에 자주 등장한다. 양볼이 빵빵하고 통통한데, 피부 표면만 꺼칠꺼칠하고 푸석한 경우는 드물다. 탄력이 가득한 아기의 피부는, 동시에 윤기가 흐르고 수분이 가득하다. 반면 눈 밑과 볼이 퀭해지기 시작한 노화된 피부 위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경우 또한 흔한 것은 아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양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섬유 조직 자체가 느슨해지면 보통 진피층의 수분 균형이 깨져 거칠어지는 현상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보습과 탄력은 늘 같이 움직인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의 안티에이징 크림, 혹은 보습 크림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효과는 바로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감’. 피부 표면의 건조함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의 탄력과 힘을 강화해, 속부터 차오르는 듯한 탄력감, 수분감을 준다는 것이 최근 스킨 케어 트리트먼트의 트렌드다.
수분과 탄력이야말로 생활습관과 가장 관련이 높은 부분이다. 클렌징할 때에는 입자가 고운 중성의 폼 클렌징을 사용하고, 세안 후 즉시 보습 성분이 충분한 토너를 발라 땅김 현상을 막는다. 에센스나 크림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강화하며,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할 것. 탄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피부일수록 느는 것은 각질뿐.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자극을 최소화한 각질 제거 제로 묵은 각질을 탈락시킨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 혹은 탄력 마스크를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 에디터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스탭
- 어시스턴트 / 강혜은
- 기타
- ADVICE|강덕희(더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최정철(오라클 피부과 일산점 원장), (퓨린 피부과 김연진 원장 저) ,박지영(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최정철(오라클 피부과 일산점 원장),정혜윤(에스티 로더 교육팀 과장), 신경숙(라프레리 교육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