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에 불어닥친 습한 바람! 촉촉하다 못해 흠뻑 젖은 듯한 엑스트라 모이스처 헤어 & 메이크업 룩이 2010 S/S 트렌드에 랭킹됐다.
MoistSKIN & LIPS
물광 피부를 위해서라면 사시사철 내내 가습기라도 휴대하고 다닐 한국 여자들도 못 당해낼‘ 젖은’ 메이크업이 2010 S/S 트렌드에 랭킹됐다. 바로‘ WET’ 룩“! 얼굴은 온통 하이라이트로 가득했고, 입술에만 딥 플럼 컬러를 입혔어요. 우선 충분한 양의 크림을 얼굴 전체에 듬뿍 바르고 모이스처라이징 효과의 글로시 파운데이션을 그 위에 덧입혔죠. 그 위로 다시 세럼을 두드려줬고요. 특히 광대와 눈썹뼈 부분은 글로시한 질감을 극대화했죠. 단순히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흠뻑 젖은 듯한 그 느낌으로요! 단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얼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 2가지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했어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매끈매끈 촉촉한 룩을 선보인 바소&브룩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마치 살롱에서 충분히 스파를 받은 듯한 피부라고나 할까요? 이보다 더 건강하고 섹시할 수는 없죠. 완벽하게 생동감 넘치는 룩이에요.” 피부와 입술 위에 물방울이라도 송송 맺힐 듯한‘ wet’ 룩은 주로 미니멀리즘에서 영향을 받은 슬릭 헤어(여느 장식 없이 슬림하게 뒤로 넘긴)와 함께 시도됐다. 대표적인 쇼는 캘빈 클라인, 구찌와 매튜 윌리엄슨.
DAMP Hair
애써 컬을 말지 않아도, 핸드메이드 헤어핀을 꽂지 않아도, 그저 물에 흠뻑 적셔 머리에 착 달라붙게만 했는데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은 폭발적이다. 젖은 헤어 룩 말이다. 드리스 반 노튼에서 보인 깊은 옆 가르마의 시뇽 헤어, 조너선 선더스의 롱 스트레이트 헤어, 캘빈 클라인의 슬릭 백 헤어, 로베르토 카발리에서 시도한 클래식한 브레이드 헤어. 공통점은 모두 흠뻑 젖은 모발의 텍스처를 그대로 살린 덕택에 스타일링 효과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그런데, 젖은 피부는 앞서 말했듯이 크림과 세럼, 모이스처라이징 파운데이션의 힘으로 가능하다지만, 젖은 헤어는 과연 어떻게 연출한 것일까? 모델들은 머리를 감고 드라이도 하지 않은 채 헐레벌떡 런웨이 위로 올라선 걸까?“ 네, 마치 풀장에서 바로 뛰쳐나온 듯한 그런 헤어죠.” 조너선 선더스를 맡은 헤어 스타일리스트 귀도 팔라우의 무기는 바로 폴리싱 스프레이“. 우선 젖은 머리 위로 레드켄의 하드웨어 16 젤을 뿌린 뒤 빗어줬어요. 모발이 슬슬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아웃 샤인 01 안티 프리즈 폴리싱 밀크를 모발 전체에 도포했죠. 이 텍스처는 젖은 모발을 그 질감 그대로 유지하게 해줘요.
- 에디터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Photo / KIM WESTON ARN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