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5대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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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맛있는 딤섬 집이 존재한다.

1. 쮸즈

2. 골드피쉬

3. 포담

4. 바오차이

5. 몽중헌

1 쮸즈
요즘 서울에 있는 ‘딤섬 맛집’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자 오픈 시간 전에 가도 줄을 서야 하는 가로수길 최고 인기 음식점이다. 중국에서 요리 학교를 나온 후 홍콩 유명 딤섬 전문점에서 딤섬 기술을 연마한 주방장은 서울에서 좋은 재료로 만드는 맛있는 딤섬집으로는 쮸즈만 한 곳이 없다고 자부한다. 오픈한 지 이제 겨우 반년이 지났음에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쮸즈가 딤섬 맛집 1순위로 꼽히는 것을 보니 그 자부심이 과장도 허언도 아닌 건 분명하다. 소룡포, 하교, 매콤완탕, 춘권으로 이루어진 딤섬 메뉴 하나하나 모두 훌륭하지만 그중 소룡포는 대만이나 홍콩 현지의 오래된 유명 딤섬집에서 만든 것에 견줄 만큼 맛이 뛰어나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9

2 골드피쉬
어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 소개팅 성공 확률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드피쉬는 여러모로 그 확률을 높이는 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뻔하디뻔한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아닌 맛있는 딤섬집을 고른 것으로 일단 점수 1점을 획득하고, 없던 호감마저 생기게 하는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이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로 또 점수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딤섬만으로는 배를 채우기 아쉽다는 사람을 위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메인 메뉴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무를 떡처럼 만들어 입에 착착 감기는 매콤한 소스로 볶은 무떡볶음, 골드피쉬만의 독특한 풍미가 느껴지는 탕수육 등이 추천 메뉴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8길 35 투구빌딩 2층

3 포담
사람들이 서촌을 찾는 이유는 다 제각각이겠지만 여러 이유 중 8할 이상은 분명 그곳에 자리한 각종 맛집 때문일 것이다. 포담은 근자에 그 인기가 살짝 시들해진 서촌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이제 오픈 100일을 맞이한 서촌 새내기 레스토랑인 포담의 사장님은 합리적인 가격에 광동식 음식과 수제 딤섬을 선보인다는 목표로 가게를 오픈했다. 주황색, 하늘색, 흰색으로 이루어진 어여쁘고 깔끔한 인테리어부터 깜찍한 딤섬 일러스트가 그려진 로고까지, 귀여운 딤섬집으로 무장해 벌써부터 여자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 메뉴인 소룡포, 쇼마이 외에도 흑초 탕수육, 닭봉 깐풍기, 우육면, 탄탄면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9길 11

4 바오차이
애매한 시간에는 유령 도시 뺨칠 만큼 인적이 드물지만 하루에 두 번, 점심때와 저녁시간에는 을지로 근처 직장인 몇백 명에 점령되는 파인애비뉴빌딩 지하에 숨어 있는 딤섬 맛집이다. 딤섬을 파는 다른 곳들과 비교했을 때 바오차이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뭐니 뭐니 해도 딤섬 가짓수다. 소룡포, 하교, 구채교, 소매 같은 기본 딤섬부터 소고기와 완두콩이 들어간 간증우육, 돼지고기를 넣은 찹쌀 딤섬은 진주단자, 그리고 세 가지 춘권 메뉴와 더더욱 많은 튀긴 딤섬 종류까지, 뭐를 선택할지 고민스러울 만큼 메뉴 종류가 다채롭다. 그중에서도 새우, 당근, 셀러리가 들어간 백화교는 은은한 셀러리 향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고 나머지 재료와 잘 어우러져 특히 인기다. 다른 곳보다 조금 큰 크기를 자랑하는 상하리 소룡포는 딤섬 속을 채운 진한 육수, 풍성한 속, 적당히 얇은 피까지 삼박자가 다 잘 갖추어 만족스럽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148-28 파인애비뉴빌딩 B동 지하1층

5 몽중헌
아무리 딤섬을 좋아한다지만 딤섬만 먹고 오기에는 뭔가 아쉬울 때, 딤섬은 애피타이저이니 다른 메인 요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몽중헌이 답이다. 이곳은 파인 다이닝을 추구하는 곳답게 상견례나 중요한 미팅을 하기에도 적절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음식을 자랑하지만 그에 비해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다. 딤섬 전문점이라는 상호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딤섬 메뉴가 있으며,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후 바로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거의 모든 딤섬집의 경우가 그렇듯 소룡포와 하교가 가장 인기가 많지만 시금치와 새우가 들어간 파채교 또한 몽중헌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 메뉴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81길 49

에디터
이채린
포토그래퍼
JOE YOUNG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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