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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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분더샵이 돌아온다. 대한민국 최초로 스페셜티 스토어의 모습으로.

매일 매일 기다려-2014년 9월말 분더샵 리뉴얼 오픈

2000년 8월, 분더샵은 대한민국 편집숍의 포문을 열었다. 지금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셀렉트숍이 창궐하는 시대지만 셀렉트 숍의 개념 조차 희박했던 당시 분더숍의 청담동 아니 패션계 입성은 일종의 문화 충격과도 같았다. (개인적으론 헬무트랭의 화이트 셔츠를 처음 ‘목격’하고 감동에 젖었던 기억이 선연하다.) 이후 규모를 확장해 자리를 옮기고, 분더숍 맨과 보다 동생 격인 분더샵&컴퍼니를 오픈 한 후 한동안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분더샵은 또 한번의 파격적인 진화를 선언했다. 재작년 전면적인 리뉴얼에 돌입한 것. 단순히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수준이 아닌 부지에 아예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대적인 변화였다. 그러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분더샵 공사 현장을 지날 때 마다 얼마나 ‘대단한 것’을 보여줄지 기대를 품을 밖에. 그런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해후의 그날이 찾아온다.
2014년 9월 말. 셀렉트숍, 컨셉트 스토어의 개념을 초월해 패션, 뷰티, 예술, 다이닝을 아우르는 ‘스페셜티 스토어’의 모습으로! (일례로 홍콩의 레인크로포드, 뉴욕의 바니스 뉴욕을 대표적인 스페셜티 스토어로 꼽을 수 있다.) 더욱이 이번 분더샵 매장의 건축은 샤넬, 루이 비통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맡아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또한 이번 분더샵은 다분히 예술 친화적인 쇼핑 문화를 제안할 거라고 귀띔한다. 마치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둘러보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보는 여기까지. 과연 어떤 콘셉트와 구성으로 또 한번의 ‘혁신’을 도모할지는 구체적인 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하지만 예상컨대 분더샵이 그동안 걸어온 궤적을 떠올려 보면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띠지 않을까?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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