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도 이상기후? 여름에 등장한 애니멀 프린트

박채린

룩에 와일드한 포인트를 더해줄 애니멀 프린트 슈즈

가을, 겨울의 전유물이었던 애니멀 프린트가 여름 시즌에도 등장했습니다. 파이톤, 레오파드, 달마시안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게요. 올 여름 때 아닌 애니멀 프린트를 즐길 곳은 바로 슈즈 입니다. 전체 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인 슈즈인 만큼 더 부담감없이, 혹하는 걸요?

Dries van Noten Paris Fashion Week SS25. © 2024 James Cochrane contact james@jamescochrane.net

가장 눈에 띄는 애니멀 프린트는 단연 파이톤입니다. 뱀 비늘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텍스처와 매끈한 광택이 포인트인데요. 드리스 반 노튼의 2025 S/S 컬렉션에서는 곡선형 힐과 뾰족한 앞코를 갖춘 파이톤 프린트 슈즈가 포착됐습니다. 패턴도 패턴이지만 슈즈의 형태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죠. 올리브, 블랙 계열의 차분한 색상 위에 가미된 고급스러운 파이톤 패턴이 이국적인 무드를 자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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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리한나는 이 파이톤 프린트를 한층 과감하게 활용한 룩을 선보이기도 했죠. 악어 가죽 텍스처가 프린트된 발렌시아가의 초록색 드레스에 파이톤 부츠를 매치한 것인데요. 전혀 다른 애니멀 스킨을 룩 전체에 과감하게 믹스 매치해 카리스마 넘치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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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내내 사랑 받아 온 레오파드도 여전히 강세입니다. 발레 플랫처럼 페미닌한 실루엣과 만나면 패턴의 부담은 줄어들고, 데님 팬츠부터 미니멀한 원피스까지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죠.

@sviridovskayasasha

한편 보다 가볍게 애니멀 프린트를 즐기고 싶다면 달마시안 패턴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흰 바탕에 흩뿌려진 검정색 점들이 만들어내는 이 패턴은 키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갖추고 있죠. 애니멀 프린트를 처음 시도하는 초심자라면 스니커즈 같은 캐주얼한 아이템부터 시작해봐도 좋겠군요.

@lucywilliams02
@by.ivanaramirezm

의상에 힘을 덜어낸 날에도 걱정 없습니다. 애니멀 프린트 슈즈 한 켤레면 강렬한 색감 없이도 충분히 룩에 힘을 줄 수 있죠. 올 여름, 애니멀 프린트 슈즈로 감각적인 포인트를 더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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