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스타일링의 일등공신, 니트 활용백서

박채린

니트, 넣어두기엔 아직 일러요

낮에는 티셔츠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해가 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밤에는 겉옷이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두터운 재킷까지 꺼내 입기엔 애매한 요즘, 가장 유용한 아이템은 의외로 니트입니다. 가볍게 어깨에 둘러도 좋고 스커트나 드레스 위에 레이어드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완성되거든요.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평범한 니트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룩의 인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스크롤을 내려 간절기 아웃핏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줄 니트 활용법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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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 준비로 분주했던 지난 주말 뉴욕, 켄달 제너의 오프 듀티 룩은 언제나처럼 군더더기 없이 우아했습니다. 실키한 화이트 미디 스커트에 브라운 라운드 넥 티셔츠, 그 위로 차콜 브이넥 니트를 걸쳤죠. 여기에 심플한 레더 숄더 백과 키튼 힐 펌프스를 더해 담백하게 마무리했고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더 로우 제품이었는데요. 니트를 벗어도, 다시 걸쳐도 멋스러운 켄달의 레이어드 룩은 일교차가 15도를 넘나드는 요즘 따라하기 최적의 스타일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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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한 핏의 니트로 샤프한 실루엣을 연출한 켄달 제너와 달리, 지지 하디드는 루즈한 오버사이즈 니트에 미디 스커트를 매치해 한결 편안하고 내추럴한 무드를 보여줬습니다. 프린팅이 더해진 화이트 슬립 스커트가 개성을 더했죠. 여기에 올리브 컬러의 미우미우 발레리나 플랫으로 마무리해 은은한 컬러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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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를 커다란 리본처럼 둘러 기발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브랜드 미스리데이트(Mithridate)의 룩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아직은 입기 이른 민소매 드레스 위로 니트를 몸에 감싸듯 둘러주고, 중앙에서 꽉 묶어 매듭을 지었는데요. 허리나 두르는 대신 케이프처럼 활용한 연출이 한층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자연스럽게 팔 라인을 커버하기에도 좋은 방법이고요. 도톰한 짜임이 돋보이는 케이블 니트는 프레피 무드의 미니 플리츠 원피스에 머플러처럼 둘러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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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라인이 배꼽까지 깊게 커팅된 브이넥 니트 사이로 브라톱을 드러낸 프라다의 룩도 화제를 모았죠. 속옷을 드러내기가 부담스럽다면 탱크 톱처럼 노출을 덜어낸 이너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섬세한 레이스 트리밍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도 브이넥 니트가 가진 여백을 우아하게 채워주고요.

@im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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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닌한 니트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에스파 윈터의 스타일링 공식을 따라해 보세요. 부드러운 샌드 컬러의 브이넥 니트에 레이스 슬리브리스 톱과 같은 톤의 맥시 플리츠 스커트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익숙한 아이템들이지만, 차분하게 톤온톤 룩으로 연출하니 훨씬 우아해 보입니다. 롱 펜던트 네크리스나 웨스턴 부츠처럼 결이 다른 아이템을 더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로맨틱한 룩일수록 이런 믹스 매치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이거든요.

사진
Getty Images, Backgrid,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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