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케아 방식(IKEA Way)이 아니야”
전 세계 미디어가 이케아의 고향, 스웨덴 엘름훌트로 집결했다. 올해도 돌아온 축제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는 어김없이 뜨거운 영감으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보낸 사흘 동안, 기묘할 정도로 자주 들은 말이 있다. “그건 이케아 방식(IKEA Way)이 아니야”.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이케아를 이케아이게 만든단 말인가. 이 의문의 실마리를 쫓아 엘름훌트로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국경을 건너고 있었다. 기차가 바다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은 외레순다리를 지나자, 덴마크에서 스웨덴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외교부의 안내 문자가 곧장 날아왔다. 창밖 풍경은 점점 초록으로 변해갔다. 도시의 흔적이 지워진 자리에는 키 큰 침엽수림과 듬성듬성 자리한 외딴 가옥, 드물게 마주치는 산책자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북유럽을 상상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든 것이 창 너머 풍경 속에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엘름훌트(Älmhult). 인구 8,000여 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을 밟은 한국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소박한 유럽 시골 마을의 전형 같은 이곳은,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 홈 퍼니싱 시장을 흔드는 거인, 이케아의 심장부다.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기념비적인 첫 매장을 열며 이케아의 신화를 쓰기 시작한 발원지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이케아는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Democratic Design Days, DDD)’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 미디어를 이 비밀스러운 본거지로 호출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DDD’는 이케아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거대한 축제로, 그 핵심은 다소 관념적으로 다가오는 ‘데모크래틱 디자인’의 가치를 눈앞에 생생히 펼치는 데 있다. 올해의 DDD가 유독 특별했던 이유는, 무려 10년 만에 새로운 ‘이케아 PS 컬렉션’이 베일을 벗는 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편지에 덧붙이는 ‘추신’에서 이름을 딴 PS 컬렉션은 이케아가 선보이는 가장 실험적이고 대담한 컬렉션일 거다. 이 컬렉션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목격한다는 사실은 꽤나 짜릿한 일이었다. 엘름훌트에서 보낸 나흘간의 여정, 사람들이 숱하게 입에 올렸고, 또 어쩌면 이케아의 정체를 가장 직관적으로 함축한 열쇠인 ‘이케아 방식(IKEA Way)’을 발견하고자 나섰다.
WAY 1 금기에 도전하기

고소한 팝콘 냄새가 진동했다. 이동식 쇼핑 카트에는 캔맥주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분명 올해 DDD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리셉션 파티라 들었는데, 마주한 것은 참으로 캐주얼한 풍경이었다. 전 세계에 매장을 거느린 공룡 기업의 환대 방식치고 당당할 정도로 소박하다는 점이, 어딘가 ‘이케아스럽다’ 느껴졌다면 속물일까? 파티가 열리는 장소는 ‘이케아의 심장’이라 불리는 ‘IoS(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였다. 이케아는 매년 2,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전 세계 수억 명의 소비자를 만나는 이케아 제품의 절대다수는 이곳에서 개발되거나, 적어도 한 번은 이 건물을 거쳐 가게 된다. 하지만 별안간, 이곳 건물 외벽에서 목격한 것은 이들의 메가 히트 주방 상품인 프라이팬을 그야말로 초대형 사이즈로 제작해 박아 넣은 조형물이었다. 어떤 권위 대신 프라이팬을 건물 얼굴에 내거는 이쯤 되니, 이 모든 게 이들만의 독특한 유머이자 ‘이케아 방식’이라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와글와글한 소음과 팝콘 씹는 소리가 점차 잦아들 무렵, 디렉터 프레드리카 잉에르(Fredrika Inger)가 무대 중앙에 섰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원래 외부 손님을 절대 들이지 않는 보안 구역입니다. 하지만 10년만에 새로운 PS 컬렉션 공개를 앞두고,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금단의 문’을 여는 도발을 기꺼이 감행하기로 했죠(웃음). 대체 PS 컬렉션이란 무엇일까요?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그 아래는 이러한 공통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위대한 디자인은 박물관이 아닌, 평범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잠시 시계를 거꾸로 돌려볼까요? 1995년, 이케아는 고유의 색깔을 잃고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의 돌파구로 등판한 게 바로 첫 번째 PS 컬렉션이죠. 우리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판을 뒤흔들기로 했습니다. 디자인 엘리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밀라노 가구 박람회 한복판에, 우리만의 가장 비독점적이고 대중적 무기인 ‘파격적인 가격표’를 모든 전시 제품에 당당히 붙여버렸죠. 가구 업계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이 발칙한 도발에 보수적인 가구 업계는 경악했고, 미디어는 ‘괴짜들의 전시’라 부르며 대대적인 신드롬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로부터 긴 시간이 흐른 오늘날, 마침내 기념비적인 10번째 PS 컬렉션이 베일을 벗습니다. 여러분의 가감 없고 솔직한 피드백을 기다리겠습니다. 아주 뼈아픈 비판도 좋습니다. 이케아는 언제나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조직이니까요.”
– 프레드리카 잉에르(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 매니징 디렉터)
WAY2 발상을 뒤집기

‘PS’는 편지의 마지막에 덧붙이는 ‘추신’을 의미한다. 이에서 출발한 ‘이케아 PS’ 컬렉션은 이케아가 기존에 선보이던 일반적인 제품에 더해, 편지의 마지막 줄처럼 핵심 메시지를 던지는 ‘특별한 에디션’이라 정의할 수 있다. 디자인의 한계를 조금 더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실험,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깃발 꽂기, 어쨌든 더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구 애호가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린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미래의 빈티지’로 취급된다는 점 역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컬렉션의 테마는 ‘유쾌한 기능’이다. 12명의 참여 디자이너는 더하기보다 빼기, 진지함보다 유쾌함에 집중하기로 했다. 앉는 순간 몸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벤치, 오브제처럼 벽에 걸어둘 수 있는 접이식 의자, 납작한 체임버에 공기를 주입해 순식간에 입체적으로 완성되는 이지체어 등 말 그대로 기발한 반전이 가득하다. “내일이면 컬렉션이 공개된다니 시원씁쓸해요. 지금 이 순간까지 꼬박 3년이 걸렸어요. 내일 아침 멜랑콜리한 감정이 찾아올 것 같아요.” 리셉션 현장에서 만난 이번 컬렉션의 총괄 디자이너 마리아 오브라이언(Maria O’Brien)은 정말이지 금방이라도 눈물을 똑 흘릴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보통 하나의 컬렉션을 개발할 땐, 디자이너들에게 아주 명확한 목표가 주어진 타이트한 브리프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한계치까지 끌어내고 싶었거든요. 제가 올해 디자이너들에게 던진 질문은 간단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적은 것’을 ‘더 많은 것’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단순한 것을 만들되,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올해 ‘유쾌한 기능’이란 테마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사실 최근 몇몇 디자이너들이 저에게 고백하길, 그 브리프가 정말 너무 어려웠다고 하더군요(웃음). 이번 컬렉션 제품들은 외관은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굉장히 놀라운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특유의 ‘반전 매력’이 있죠.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해서 꼭 가구에 대놓고 스마일 마크를 그려 넣거나, 눈알 스티커를 우스꽝스럽게 붙여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단순하게, 또 과감하게 생각할 때 디자인은 진짜 유쾌해질 수 있어요.”
– 마리아 오브라이언(PS 2026 컬렉션 총괄 디자이너)
WAY3 실패에 굴하지 않기

공기는 0원이다.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른바 ‘데모크래틱 디자인’ 철학을 가진 이케아로서 공기는 더없이 매력적인 재료였다. 게다가 공기로 가구를 만든다는 발상은 얼마나 시적이고 낭만적인가. 당연히 이케아가 공기 가구에 손을 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여름, 공기를 주입해 완성하는 이지체어와 소파 등으로 구성된 ‘a.i.r’ 시리즈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반품 쇄도에 시달려야 했다. 밸브에서 바람이 새 가구는 금세 쭈그러들었고, 의자에 앉을 때마다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푸시식’ 하는 괴음이 들렸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젝트는 완벽히 실패했다.” 이케아 역시 스스로 흑역사를 인정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이번 PS 컬렉션 착수 당시, 디자이너 미카엘 악셀손(Mikael Axelsson)이 다시 공기 주입식 이지체어를 만들겠다고 뛰어들었을 때 모두가 입을 모아 말렸다. “또 시작이네, 우리 그거 해봤다가 망했잖아.” 모두의 반대 속에서 2014년 처음 구상을 시작해 무려 20개의 실패작을 거쳐 마침내 완성한 의자는,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이례적으로 깜짝 공개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어쩌면 이번 PS 컬렉션에서 가장 이케아다운 혁신이라 부를 만한 가구를 탄생시킨 미카엘 악셀손이지만, 막상 엘름훌트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아마도 지난 10년간 마주한 수많은 실패와 반대에 초연해진 결과가 아닐지….
“지금 보시는 이건 아주 초기 단계의 프로토타입입니다. 직접 앉아보면 아시겠지만, 엉덩이가 깨질 것처럼 딱딱해요. 마치 단단한 필라테스 공 위에 앉은 불쾌한 기분이죠. 공기주입식 의자를 만들겠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20개 넘게 만든 시제품은 모조리 대실패였습니다. 끝내 찾아낸 돌파구는 ‘하부 지지대를 없애는 것’이었어요. 하부를 틔워 오픈형 프레임으로 만들자, 내부 풍선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나며 비로소 유연한 착좌감이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진짜 지옥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웃음). 사람이 앉을 때마다 공기가 한쪽으로 쏠리며 몸을 밀어냈거든요. 안락함의 핵심은 좌석 각도를 뒤로 4도 기울이는 건데, 공기 가구는 걸터앉으면 바람이 뒤로 다 도망쳐버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벽면을 2개로 분리하고, 격벽을 촘촘히 세워 공기의 흐름을 단단히 붙잡았어요. 여기에 3~6cm 두께의 폴리우레탄 폼 패딩을 둘러 마침내 일반 의자보다 더 편안한 최종 모델을 완성했죠. ‘공기에 앉는다’라는 시적인 발상에서 의자를 구상하기 시작한 게 2014년의 일이에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의자는 놀랄 만큼 안락하고, 더 놀랄 만큼 간편하게 부풀어 오르죠. 등받이 부분에 공기를 채우는 데 2분 반, 좌석 시트를 채우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공기는 0원이잖아요. 이것이야말로 이케아스러운 혁신이 아닐까요?”
– 미카엘 악셀손(PS 2026 컬렉션 디자이너)
WAY 4 머리를 맞대기

어떤 사람들이 이케아에서 일하고 있을까. 2026 DDD를 통해 잠시 ‘이케아 월드’를 경험하며 내린 결론은, 이들은 삶을 현미경처럼 관찰하며 지독할 정도로 호기심을 불태우는 관찰자이자 괴짜라는 점이다. 나아가 책상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진짜 결함과 재앙을, 직접 손으로 깎고 용접하며 몸으로 부딪쳐 해결하는 현장 중심적인 행동가다. 이케아 본사에는 ‘프로토타입 숍’이 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하나의 제품이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 거치는 모든 디자인 여정의 출발지이자,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밤낮으로 살다시피 하는 장소다. 이번 PS 컬렉션에서 ‘유쾌한 기능’이라는 테마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을 꼽으라면, 디자이너 마르타 크루핀스카(Marta Krupi ska)가 선보인 ‘흔들리는 벤치’일 것이다. 그녀에 따르면 “내 안에 언제나 숨어 있는 반항적인 아이”의 순수한 동심으로 시작한 가구이지만, 원목이라는 소재의 한계로 인해 시제품은 번번이 주저앉고 말았다. 이런 그녀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이가 프로토타입 엔지니어 프레드리크 라르센(Fredrik Larsen)이다. 그들의 머리가 맞닿은 순간, 답이 안 나오던 시제품 소동극은 꽤 흥미진진한 실험극으로 흘러갔다.
“마르타의 흔들의자 도안을 보자 첫눈에 반했어요. 묘한 매력에 이끌려 ‘저 이거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외쳤죠. 그렇게 첫 실물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는데, 곧바로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어요. 사람이 앉을 때마다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나무 상판이 아래로 처참하게 휘어지는 변형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거든요. 고민 끝에 우리는 의자 다리 안쪽에 금속 T자형 지지대를 심어 넣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드디어 해결했다는 기쁨도 잠시, 곧 경영진의 엄청난 반대가 날아들었습니다. ‘이케아 가구에 금속 부품이라니요? 안됩니다. 단일 소재로 만드세요. 그건 이케아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닙니다.’ 바로 그 절망적인 순간에 ‘진짜 마법’이 일어났어요. 몇 년 전, ‘스톡홀름’ 컬렉션의 TV 거실장을 개발할 때의 일이 떠오른 거죠. 그 거실장 역시 상판이 아래로 휘어지는 심각한 결함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죠. 당시 엔지니어들이 찾아낸 기막힌 해결책은 ‘통목재를 세로로, 정확히 반으로 쪼갠 다음 나뭇결을 엇갈리게 등을 맞대어 강력하게 접착하는 공법’이었어요. 나무 본연의 휘어지는 성질을 서로 상쇄시켜 휘어짐을 완벽하게 잡아내는 기술이죠. 이 공법을 마르타의 벤치에 적용하자, 나무는 금속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강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최종 샘플은 가혹한 강도 테스트를 무려 25만 번 거쳤고, 당당하게 합격증을 받아냈죠.”
– 프레드리크 라르센(프로토타입 엔지니어)
WAY 5 집요하게 검증하기

이케아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말했던 것처럼,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은 과연 동시에 가능할까? 이를 다소간 증명해 보인 사건이 1964년 스웨덴의 유명 인테리어 잡지 의 실험이었다. 당시 잡지사는 이케아가 만든 저렴한 가구가 시중의 값비싼 가구보다 훨씬 더 튼튼하다는 충격적인 내구성 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가구 업계와 대중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낮은 가격이 곧 조악한 품질의 방증이 아님을, 데이터로 선언한 셈이다. 그리고 그 집요한 검증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케아 본사에는 ‘테스트랩’이 있다. 쉽게 말해 제품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이곳에선 매년 100만 건 이상의 혹독한 실험이 실시된다. 다시 말해, 가구들이 100만 번 이상 찍히고, 꺾이고, 하중을 견뎌낸 끝에야 비로소 ‘합격’과 ‘출시 가능’의 목걸이를 안게 되는 장소다.
“테스트랩에서 근무하는 우리는 스스로를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를 진짜 현실로 안전하게 구현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분명 매일의 삶을 구하는 영웅들이죠. 우리의 고객들은 가끔 디자이너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세워, 이 가혹한 상상을 바탕으로 가구를 사정없이 혹사시킵니다. 무려 45kg을 가뿐히 들어올리는 고성능 로봇으로 침대용 매트리스를 사정없이 혹사키기고, 때론 테이블 상판을 무려 100kg의 압력으로 수직으로 강하게 찍어 누르죠. 제품을 깊숙이 이해하기 위한 파괴 실험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 가구는 어느 시점에 부서질까? 아니, 애초에 부서지기는 할까?’를 확인하는 거죠. 만약 가구가 지나치게 튼튼하다면 ‘우리는 원자재를 너무 과하게 낭비한 건 아닐까? 좀 더 가볍고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합니다. 이만하면, 우리를 ‘겸손한 영웅들’이라 불러야 마땅하지 않나요?(웃음)”
– 리나 알텐 헬릭손(테스트랩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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