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하게 입는 화이트 러플 드레스

장진영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싫은 에디터의 눈에 들어온 화이트 드레스 스타일링

에디터의 취향 고백. 살랑이는 옷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러플과 레이스는 ‘극혐’이에요. 걸 코어나 리본 코어 등의 단어들은 나와 어울리지 않고, 어울리고 싶지도 않죠. 에디터 취향엔 심플, 모던하고 시크한 스타일이 더 매력적입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걸 보는 건 좋아하지만 내 자신은 날 선 옷을 입었을 때 비로소 스스로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달까요. 비슷한 입맛(?)을 가진 이들이라면 공감할 거예요. 그러니 레이스와 러플 가득한 일명 ‘여신 드레스’는 평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아이템이고요. 그런데 최근 이걸 쇼핑 리스트에 넣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 로잘리아의 파파라치 컷을 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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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계태엽 오렌지>가 연상되는, 정신 병원 환자 통제복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추얼한 재킷의 존재감이 상당히 강렬한데요. 이렇게 전위적인 재킷과 릭 오웬스의 블랙 부츠를 함께 매치하니, 컨트리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맥시 드레스가 쿨하게 연출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이나 옷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나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옷들도 충분히 시크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거죠. 가죽 재킷을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쉬운 방법일테고, 소재는 가죽이 아니더라도 빳빳하거나 너무 흐물거리지 않는 것으로, 실루엣은 직선적인 것으로 고르는 것이 포인트. 2000년대 자유분방한 무드의 보호(히피) 스타일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옷장에 있는 아이템의 조합을 어떻게 가져가서 이 트렌드를 나의 것으로 연출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볼 수 있겠어요.

@himichell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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