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드레스로 결혼 25주년을 기념한 베컴 부부

황기애

논란의 보라색 드레스로 완성한 베컴 부부의 은혼식 기념 촬영.

해외 유명인 부부 중에 이토록 사이좋고 스타일리시한 부부가 또 있을까요. 데이비드와 빅토리아 베컴이 결혼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사진들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25년전 결혼식 리셉션 파티에서 입었던 보라색 커플 룩을 꺼내 입었어요. 당시에 파격적인 컬러와 스타일로 논란이 되었던, 그 드레스와 슈트를 말이에요. (@victoriabeckham)

보라색의 머메이드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두 손을 마주잡은 빅토리아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이들은 결혼 25주년, 은혼식을 맞아 1999년 결혼식 장면을 재현했죠.

우아한 머메이드 라인에 허벅지까지 올라온 슬릿이 관능미를 더한 퍼플 드레스. 빅토리아 베컴은 한쪽 어깨에 퍼플과 레드 플라워 장식을 단 드레스에 종아리까지 스트랩이 올라오는 샌들 힐을 신고 25년째 변함없는 몸매를 과시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은 보라색 슈트에 보라색 셔츠, 그리고 보라색 스웨이드 슈즈를 신고 보라색 코르사주를 달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돌이로 변신했어요.

결혼 당시 한동안 ‘텔레토비’의 보라돌이 같다는 평이 있었죠. 특히 첫째 브루클린 또한 보라색 슈트를 맞춰 입어 보라돌이 패밀리 룩을 선보여 치명적인 귀여움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이 보라색 드레스와 슈트는 결혼식의 피로연 룩으로 당시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작품이었습니다. 얼마전 넷플리스 ‘베컴’ 다큐멘터리에서 빅토리아리는 드레스에 대해 ‘무슨 생각으로 그 보라색을 골랐는지 모르겠다’란 말을 남기기도 해 그들에게도 흑역사임을 인정했어요.

하지만 흑역사가 흑역사로만 남으면 안되겠죠? 베컴 부부는 자신들의 과오(?)를 다시 끄집어내 특별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엔 과해 보였던 보라색의 커플 룩이 이제 50대가 된 부부에게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렸거든요. 사이좋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부부입니다.

사진
Instagram @victoriabeck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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