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니고, ‘고부관계’ 빅토리아 베컴과 니콜라 펠츠

황기애

세상 쿨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처음부터 좋은 건 아니었다?

지난주 니콜라 펠츠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로라’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녀의 사랑꾼 남편 브루클린 베컴이 함께했고 시어머니인 빅토리아 베컴 또한 참석해 며느리에 대한 지지를 보냈죠. 이전에도 베컴 패밀리의 다정한 모습은 자주 보았지만 공개석상에서 이토록 둘이 친밀한 장면을 연출한 건 처음인 것 같네요. 2022년 브루클린과 니콜라의 결혼식쯤 시어머니인 빅토리아와의 고부갈등으로 이슈가 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죠. 사이 좋은 고부관계를 만든 그녀들만의 노하우,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군요.

언니와 동생이라 해도 믿을 법한 비주얼입니다. 올 블랙 슈트 룩 차림의 시크한 시어머니 빅토리아 베컴의 어깨에 팔을 두른 올 화이트 룩을 입은 며느리 니콜라 펠츠. 코르셋을 변형한 화이트 톱에 화이트 팬츠를 입은 니콜라의 손을 꼭 잡아준 빅토리아의 눈빛이 다정하기 그지없습니다. 예전에 불화설이 있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군요.

@brooklynpeltzbeckham

사실 브루클린과 니콜라가 사귀던 시기엔 오히려 사이가 좋았어요. 브루클린의 개인 SNS엔 빅토리아와 데이비드 베컴과 다 같이 찍은 사진들이 가끔 올라왔으니까요.

@nicolaannepeltzbeckham

또한 니콜라는 개인 계정에 빅토리아가 자신의 롤모델이라 칭하며 아직 가족이 되기 전부터 친밀함을 드러냈어요.

@nicolaannepeltzbeckham

그러던 그들의 불화설이 터진 건 결혼식을 앞두고 였어요. 시어머니인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웨딩 드레스를 입으리라는 수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발렌티노의 드레스를 고른 니콜라. 심지어 애프터 드레스 혹은 웨딩 촬영에서조차 빅토리아의 옷은 입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빅토리아가 배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갈등이 깊어지는 듯했죠. 사실 니콜라 펠츠의 입장에서는 그럴만도 합니다. 자신의 이름보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장남, 브루클린 베컴의 아내라는 수식어로 더 많이 알려졌으니까요. 결혼식에서조차 그 이름에 가려지긴 싫었나 봅니다. 이후로도 빅토리아의 플래그십 파티에 니콜라가 등장하지 않아 불화설은 사실처럼 알려졌어요.

@brooklynpeltzbeckham
@nicolaannepeltzbeckham

그렇게 한동안 냉랭하던 고부 사이는 어느 순간 풀리는 듯싶더니 다시 다정한 베컴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다시한번 그녀들의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았죠. 그 이후로 빅토리아의 컬렉션에 참석하는 등 가족 행사에도 열심히 참석하고 있는 니콜라 펠츠였습니다.

@nicolaannepeltzbeckham

그리고 이번엔 자신의 영화 시사회에 와 준 시어머니 빅토리아와 세상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어요. 그 어디에도 갈등이나 불화라는 단어가 존재할 자리는 없어 보이네요. 고부갈등도 칼로 물 베기로 해결한 쿨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K 시월드에서도 가능할까요?

사진
Splashnews.com.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