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의 새 애인? 칼럼 터너는 누구인가

우영현

음, 정말 멋지잖아!

에디 레드메인의 ‘브로’

칼럼 터너는 1990년생의 영국 배우입니다. 낯익은 이름과 얼굴이죠. 국내에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일명 ‘신동사’ 시리즈로 성큼 알려졌습니다. 2편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주인공 에디 레드메인의 형 역할로 등장했고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도 맹활약했죠. 당시 칼럼 터너는 다소 생소한 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187cm의 훤칠한 기럭지와 단단하고 믿음직한 인상으로 금세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실제로는 에디 레드메인보다 8살 어립니다. 한편, 칼럼 터너는 캐스팅을 위한 스크린 테스트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이마에 키스를 했는데요. 그의 생각으로는 이게 신의 한 수였다고 합니다.

배우가 안 됐을지도

에디 레드메인를 위아래로 살짝 늘리고 몸을 좀 더 다부지게 다듬은 것 같은 칼럼 터너의 행보는 이튼 칼리지와 케임브리지 출신의 ‘엘리트’ 에디 레드메인과는 사뭇 다릅니다. 원래 그의 꿈은 축구 선수였습니다. 런던 첼시 지역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던 그에겐 축구가 유일한 출구였습니다. 16살부터 이듬해까지 세미프로 팀에서 뛰었지만 실력의 한계를 깨닫고 그만두었는데요. 어찌나 축구에 진심이었는지,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까지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칼럼 터너는 첼시 FC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모델 출신의 위엄

칼럼 터너는 모델 출신 배우입니다. 연기를 접하기 전 모델로 활동했어요. 클럽 MD로 일했던 그의 어머니 주변에 유명 인사들이 많았는데 그중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모델 에이전시에 칼럼 터너의 사진을 보여준 것을 계기로 스카우트가 됐다고 하죠. 그는 모델로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고 자평하지만 2011년 버버리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배우로 승승장구한 칼럼 터너는 2016년 버버리 광고 캠페인과 재회했습니다.

충격적인 신고식

스무 살 무렵 처음 연기를 시작한 칼럼 터너의 공식적인 첫 출연작은 뮤직비디오입니다. 2012년 프랑스 밴드 ‘The Shoes’가 발표한 ‘Time To Dance’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로 무려 8분이 넘는데다 주인공은 제이크 질렌할. 그가 사이코 킬러로 등장하는데요. 첫 번째 피해자 역이 바로 칼럼 터너입니다. 뮤직비디오 시작 후 1분 40초 만에 칼럼 터너는 제이크 질렌할의 손에 사망합니다.

입덕 좌표 안내

칼럼 터너는 2012년 영국 드라마 <리빙>으로 첫 주연을 맡아 배우로 발돋움했습니다. 스무 살 차이의 중년 기혼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입지를 끌어올린 칼럼 터너는 ‘신동사’ 시리즈에 앞서 2017년 영화 <리빙보이 인 뉴욕>으로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한껏 설파했습니다. 상당수의 국내 팬들이 입덕 좌표로 꼽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칼럼 터너는 아버지의 내연녀한테 빠지게 되는 문학 청년 역을 맡아 순수함, 결핍,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하며 청춘의 방황과 성장 이야기에 강력한 방점을 찍었습니다. 칼럼 터너 입문작으로 추천합니다.

SNS 청정남

칼럼 터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그의 작품을 보거나 인터뷰를 훑어보는 게 최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는 SNS에 전혀 손대지 않거든요. 축구 뉴스 때문에 트위터를 한 적이 있지만 그것마저 끊었습니다. 칼럼 터너는 여러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중독을 경계한다고 밝혔는데요. 한번은 자신이 하루에 2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약 9천 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두아 리파가 칼럼 터너의 이런 소신에 어떤 생각일지 궁금하네요.

모두 아는 연애사

칼럼 터너는 2살 연상의 배우 바네사 커비와 열애를 했습니다. 2014년 영화 <퀸 앤드 컨트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그들은 2017년부터 3년 정도 사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네사 커비가 2018년 개봉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찍으면서 톰 크루즈와 열애설이 터지자 칼럼 터너와의 연애 사실을 밝혔죠. 당시 주목받는 신예였던 칼럼 터너와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으로 인기를 얻은 바네사 커비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이별 소식이 들려왔을 때 한숨이 쏟아졌습니다.

2024년 대세 배우

칼럼 터너는 열일 중입니다. 지난 달 그가 주연한 영화 <더 보이즈 인 더 보트>가 미국에서 개봉했는데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 조정 대표팀의 실화를 조명한 영화로 조지 클루니가 직접 연출을 맡았습니다. 칼럼 터너는 팀을 이끄는 워싱턴대 선수를 연기했고요. 그리고 2024년 기대작 중 하나인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걸고 활약한 미국 폭격 비행단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드라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해 신뢰와 기대가 상당한데요. 두아 리파와의 열애설이 처음 터진 게 바로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의 시사회 직후였죠. 애프터 파티에서 두 사람이 아주 다정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어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니, 화제작이 맞긴 맞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Burberry,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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