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왕세자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 컬러 패션

황기애

영국 왕실의 힘은 색에서부터 나온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케이트 왕세자비가 건강이상으로 대외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합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대공비는 대학시절 윌리엄 왕세자와 캠퍼스 커플이었던 시기부터 영국 국민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며 오랜 세월 끝에 영국 왕실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죠. 그 노력에는 아름다운 미모와 더불어 컬러풀한 패션도 한 몫 했어요. 예전부터 엘리자베스 여왕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솔리드 컬러를 자주 입곤 했는데 이는 대중들에게 여왕이 궁 밖을 나왔음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해요. 케이트 역시 행사의 성격, 장소에 따라 100미터 밖에서도 한 눈에 들어올 강렬한 원 컬러 룩을 즐겨 입습니다. 아주 스타일리시하게 말이에요.

열정과 중요함을 상징하는 레드

작년 11월, 한국의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온 열정을 담아 찰스 왕의 첫번째 국빈을 맞이했죠. 새빨간 드레스와 커다란 리본이 장식된 긴 케이프 코트를 입고 레드 슈즈와 레드 클러치 그리고 레드 햇을 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빨강색으로 입은 왕세자비에게서 강렬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왕실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평화와 믿음을 상징하는 스카이 블루

왕세자 가족들의 부활절 예배 패션 컬러는 바로 하늘색이었습니다. 로열 블루가 아닌 파스텔 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하늘색을 입은 케이트는 A라인의 코트 드레스를 입고 헤어 밴드와 슈즈, 백까지 모두 하늘색 컬러를 맞추었네요. 우아함과 기품이 넘쳐납니다.

충성과 부유함을 상징하는 로열 퍼플

왕실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컬러인 로열 퍼플입니다. 고대부터 왕의 망토에 쓰여왔죠. 일반적인 보라색보다 더 진한 색의 로열 퍼플 컬러의 수트를 입은 왕세자비는 왕실을 대표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이 상징적인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팬츠 룩의 매니시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는군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로열 블루

아무래도 왕실의 대외적인 행사에서 가장 많이 쓰인 컬러가 바로 로열 블루가 아닐까요? 왕가 가족들이 모두 출동한 크리스마스 예배를 가기 위해 채도가 높은 진한 블루 컬러의 롱 코트를 입은 케이트는 화살 모티프의 헤드 기어를 쓰고 다크 블루 부츠와 클러치 백을 들어 세련된 조화를 선보였습니다.

강인함과 카리스마를 나타내는 블랙

일반인들은 올 블랙 패션을 많이 입지만 되려 왕실에서는 장례식을 제외하곤 올 블랙을 잘 입진 않아요. 케이트가 블랙을 입을 때면 영국 국방에 관한 일이 있을 때입니다. 이날도 군인들의 훈련 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마치 장교복에서 영감을 얻은 듯 구조적인 디자인의 롱 코트에 블랙 헤드 기어와 백, 펌프스까지 올 블랙으로 스타일링을 했죠.

충성심과 왕실을 상징하는 에메랄드 그린

영국 왕실이 지닌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바로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역할이죠. 지방의 중소 기업을 방문했던 왕세자비는 짙은 에메랄드 그린 컬러의 수트와 슈즈를 신고 한층 차분한 분위기에서 왕실의 에너지를 전달했습니다.

친근하고 사랑이 넘치는 핑크

확실히 컬러가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케이트 역시 편안한 분위기의 행사 혹은 어린이들을 만날 때에는 밝고 화사한 핑크 컬러를 입죠. 여성스러운 벨트 장식의 클래식한 A라인의 드레스를 입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왕세자비의 아름답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집니다.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 옐로우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케이트는 파스텔 톤이 곁들어진 옐로우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크로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A라인 드레스에 커다란 코르사주가 장식된 모자로 클래식한 로열 패션을 선보였죠. 여기에 베이지 톤의 백과 슈즈, 글러브를 매치해 행복함이 충만해 보이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사진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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