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이 여전히 먹히는 10가지 이유

황기애

때론 비난을, 때론 찬양을 받았던 2000년대 ‘잇’걸 패리스 힐튼의 패션은 2024년에도 유효하다

패션에서 ‘핫(Hot)’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게 된 때가 언제일까요? 2003년 니콜 니치와 함께 나왔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추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대부분이 짜인 각본이었음을..) ‘더 심플 라이프’ 속 패리스 힐튼은 항상 무개념적인 발언들과 함께 ‘That’s hot’, ‘Love it’등의 감탄사를 내뱉는데, 이는 곧장 부유한 상속녀를 부러워하던 젊은 층의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2003년 방영된 ‘더 심플 라이프’ 포스터

열렬한 파티광이자 노출광으로 백치미와 관종 이미지 자체로 유명해진 유명인, ‘셀러브티리’의 시초이기도 한 그녀는 마약, 음주 운전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대중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더욱 유명해진 케이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패션과 스타일은 항상 이슈가 되고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는데 2000년 초반부터 2010년 사이의 패리스 힐튼의 패션은 당시엔 파격적이고 이해불가한 아이템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베르사체의 2023 S/S시즌 런웨이에 등장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그 발단은 2001년 생일 파티에서 입었던 줄리앙 맥도날드의 크리스털 메시 드레스 인데요.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글리터링 이브닝 드레스가 대거 등장했던 베르사체 컬렉션은 패리스 힐튼 스타일을 오마주하며 2000년대 트렌드를 다시 한번 불러들였습니다.

베르사체 2023 S/S 런웨이 위 패리스 힐튼

작년 한 해 수많은 디자이너와 셀렙들 추구한 트렌드에서 심심찮게 힐튼가의 상속녀였던 패리스 힐튼을 상징했던 여러 가지 패션 아이템들을 찾아볼 수 있었죠. 도대체 무엇이 다시 2000년대의 패리스 힐튼을 소환하게 했을까요? 여기, 그 12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1. 란제리 룩

@parishilton

란제리풍의 스타일이 아닌 실제로 란제리를 입고 온갖 파티와 행사를 섭렵했던 패리스 힐튼. 뷔스티에 톱, 드레스, 슬립 드레스 등 당시 파격적이었던 다양한 란제리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2. 글리터링 드레스

@parishilton

진정한 파티의 여왕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글리터링 드레스. 과연 중요 부위를 어떻게 가려줄 것인가란 의문이 들 정로로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자연스러운 드레이프가 특징입니다. 2001년 자신의 21번째 생일날 입은 위의 실버 드레스는 이후, 켄달 제너, 두아 리파 등 트렌드 세터들로 인해 다시 한번 이슈가 되었죠.

3. 크롭 톱과 로우 웨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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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 아슬하게 가슴 아래 라인까지 올라온 톱과 한껏 내려 입은 스커트와 팬츠 룩. 2022년 첫 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그 과감한 노출은 꽤 충격적이었지만 곧 수많은 셀렙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동참하며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하다못해 배꼽정도는 보여야 스타일리시해 보일 정도니까요. 패리스 힐튼이야 말로 언더웨어 라인까지 보여주며 항상 시원하게 배를 드러낸 패션의 선두주자가 아닐지!

4. 오픈 클리비지

@parishilton

에밀리 라이코프스키, 두아 리파, 벨라 하디드 등 힙스터들이 앞다투어 드러내는 클리비지 패션. 가슴 사이, 버튼 사이 사이, 끈으로 엮은 듯한 스타일은 노출의 여왕이었던 패리스 힐튼이 그냥 지나쳤을 리 없죠.

5. 마이크로 스커트 & 하의 실종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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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켄달 제너의 하의 실종 패션, 기억하시나요? 브리프에 검정 스타킹만을 신은 채 하이힐을 신은 그 모습을 보고 블랙 미니 올인원에 까만색 스타킹을 신고 당당하게 파파라치를 마주하던 파티의 여왕이 떠올랐더랬죠. 더불어 일반적인 미니 스커트의 길이는 성에 차지 않았던 패리스 힐튼은 일찌감치 남들보다 더 짧고 짧은 마이크로 스커트의 추종자였습니다.

6. 미니 숄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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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 작고 귀여운 숄더 백은 패리스 힐튼 스타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22년부터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미니 숄더 백을 보고 아마 패리스 힐튼을 떠올린 패션 피플들이 있었을 겁니다.

7. 캐미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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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셀렙들이 선보이는 가장 쿨한 옷차림은 심플한 슬리브리스 톱에 청바지 차림이죠. 올 여름을 강타할 캐미솔과 로우 라이즈 진 팬츠 조합의 원조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8. 언발랜스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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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으로 커팅된 스커트와 드레스 또한 그녀가 즐겨 입던 스타일입니다. 패리스 힐튼이 추구하던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위한 핵심 아이템이었죠.

9. 슬로건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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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다 해.’ 바로 패리스 힐튼을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유머와 때론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슬로건 티를 시시때때로 입고 등장했던 그녀는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당당함을 무기로 입고 싶은 옷,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하고 다닌 강한 멘탈의 소유자!

10. 카툰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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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선택이라고요? 섹시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동시에 가끔 동심을 자극하는 유아틱한 패션으로 어린 소녀들의 우상이 되었던 패리스 힐튼은 헬로 키티를 비롯해 귀여운 깜찍한 스타일의 다양한 카툰 캐릭터가 들어간 패션 아이템도 즐겼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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