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지만 모두가 아는 보이그룹 라이즈

우영현

시시시작! 떡잎부터 남다른 라이즈의 면면

7명의 아이들이 일주일도 안 돼 팬들에게 완전히 스며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를 지난 1일 공개했다. NCT, 에스파를 잇는 새로운 그룹의 등장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소문과 기대가 무성했고 시점이 관건이었다. 라이즈는 에스파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한 SM엔터테인먼트의 새 얼굴이자, NCT 이후 7년 만의 보이그룹이다. 정식 데뷔는 9월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멤버 알리기가 시작됐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멤버들의 데뷔 준비 모습과 일상을 친근하고 다채롭게 꺼내 보이는 중이다. 개설 4일 만에 100만 팔로워에 근접했으니, 압도적인 출발이다.

 

입에 착착 붙는 그룹 이름은 ‘성장하다’는 뜻의 ‘Rise’와 ‘실현시키다’라는 ‘Realize’의 조합이다. 두 단어를 합치면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로 수렴된다. 그런 부분에서 라이즈의 멤버인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앤톤의 데뷔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소중하고 예쁘게 기록하고 있다는 게 특기할 만하다. 데뷔의 꿈을 실현해가는 일곱 청춘의 성장담을 팬들과 공유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같은 콘텐츠 프로모션은 라이즈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리얼타임 오디세이’와도 궤를 같이한다. 몇 번을 떠올려도 깊이 아끼는 누군가의 성장 과정을 목격하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라이즈의 멤버들은 낯익은 얼굴과 새로운 얼굴의 조화를 보인다. 쇼타로, 은석, 성찬, 승한은 앞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쇼타로와 성찬은 2020년 NCT로 데뷔했다. 지난 5월 그들은 NCT를 떠나 데뷔를 준비 중인 신인 그룹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이때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곧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반가웠다. 뛰어난 춤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쇼타로는 라이즈의 맏형이 됐다. 성찬은 쇼타로와 함께 그간 쌓은 경험치로 어떤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은석과 승한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프리 데뷔팀 격인 SM 루키즈로 얼굴을 알렸다. 레드벨벳, NCT 멤버들 중 상당수가 SM 루키즈를 거쳐 데뷔했다. 그러니 실력 검증은 마친 셈이다.

원빈, 소희, 앤톤은 라이즈를 통해 새롭게 얼굴을 알린 멤버들이다. 우선, 멤버 공개 직후 원빈에게는 ‘이름값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배우 원빈처럼 뛰어난 비주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모가 원빈의 전부는 아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안무 영상을 보면 무대에서 보여줄 퍼포먼스가 몹시 기대되고, 기타 연주 영상은 음악적 취향이 궁금해진다. 소희는 장난기가 어려 있는 외모가 인상적인데, 공개된 영상 속 귀를 기울이게 되는 감성적인 보이스가 반가운 반전이다. 상대적으로 막내 앤톤은 꽤 알려진 멤버다. 뮤지션 윤상의 아들로 일찍이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된 훤칠한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까지는 아이돌 데뷔 소문이 뜨겁게 퍼져 나갔다. 지금까지 알려진 앤톤의 자랑거리는 작곡 능력. 역시 피는 못 속인다. 머지않아 윤상이 ‘앤톤의 아버지’로 더 불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할수록 라이즈의 멤버들은 떡잎부터 남다르다.

하반기에 몰려오는 보이그룹 군단

‘보이넥스트도어’ 드디어 데뷔한다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riiz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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