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번 닦아내자니 너무 건조하고 한 번으로 끝내기엔 영 찝찝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클렌징의 딜레마에서 구해줄 해결사가 등장했다.
한 주 중 3일은 매서운 칼바람이, 나머지 4일은 뿌연 미세먼지가 피부를 괴롭히기 일쑤인 계절이다. 이럴 때면 영순위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꼼꼼한 클렌징이다. 그러나 모든 오염 물질을 다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집념으로 세수하고 나오면 얼굴은 찢어질 듯 건조해진다. 과도한 세안이 피부층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탓이다. 와인피부과의 김홍석 원장은 “겨울철 말끔하면서 촉촉한 클렌징을 원한다면 땅김 없는 약산성 클렌저로 1분 이내에 세안을 끝내세요”라고 말한다. 메이크업을 했다면 1차는 오일이나 밀크를 사용해 1분 안에 지우고, 2차는 폼으로 다시 1분 이내에 씻어내기를 권장. 그는 “오버 클렌징으로 이미 예민해진 피부에는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적절히 섞인 제품이 장벽 회복과 보습에 도움을 주어 유용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이때 밀폐력이 좋은 스쿠알란 오일을 함께 쓰면 효과는 배가된다고 조언한다.
1. Audrey & Young 마이크로바이옴 클렌징 워터 모공보다 작은 입자가 구석구석 산뜻한 클렌징을 돕는 약산성 포뮬러. 닦고 나서도 땅기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스킨케어를 끝낸 듯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400ml, 2만2천원.
2. Dr.G 약산성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폼 ‘약산성 제품은 세정력이 약하다’는 건 이제 옛말! 풍성한 거품 속 피부 장벽을 지켜주는 유산균이 미세먼지를 싹 닦아내고 울긋불긋 화나 있는 피부를 가라앉힌다. 150ml, 1만8천원.
3. Chantecaille 로즈 드 메이 클렌징 밤 마스카라까지 완벽히 녹여내는 밤 타입 클렌저. 실키하고 수분 가득한 질감이 잔여물을 자극 없이 지워준다. 장미와 라즈베리 등 자연 유래 성분이 담겨 보습력은 말할 것도 없다. 75ml, 14만원대.
4. Avéne 젠틀 클렌징 무스 폼 정제수 대신 온천수를 사용해 진정에 힘을 실었다. 피부 균형을 지켜주는 약산성에 충분한 세정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생크림 같은 몽글몽글한 거품의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 150ml, 2만4천원.
5. A24 네츄럴리즘 클렌징 오일 무겁지 않은 제형의 오일을 찾고 있다면 주목. 잔여감이 느껴지지 않아 지성 피부에도 제격이다. 천연 식물성 성분이 하얗게 올라온 피지와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준다. 150ml, 3만8천원.
6. Physiogel DMT 클렌징 젤 가족템으로 제격인 순한 약산성 클렌저. 아침에 가볍게 쓰거나 이중 세안을 할 때 적합하다. 젤 텍스처에 수분이 가득해 세안 후 오히려 더 촉촉해진 기분이 들 것이다. 150ml, 2만원.
- 프리랜스 에디터
- 김슬기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