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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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서 가장 눈여겨볼 스타일은 원피스에 바지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 방식이다.

유니섹스를 향유하는 분방한 요즘 세대에게 치마와 팬츠의 조합은 놀랄 일도 아니다. 여러 패션 하우스에서 공개한 2019 프리폴 룩북에서 이 둘의 매칭이 도드라졌는데, 같은 소재의 니트 원피스와 팬츠를 매치한 질 샌더와 미쏘니, 판초형 원피스에 포멀한 슈트 팬츠를 매치한 디올, 귀여운 퍼프 소매 원피스에 슬릿 장식 팬츠를 매치해 스타일의 반전을 노린 3.1 필립 림, 벨벳 소재 원피스에 이와 상반되는 소재의 팬츠를 매치해 재미를 준 끌로에 등이 그 예다. 스타일링 공식을 더하자면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위해서는 핏이 잘 맞는 데님 팬츠를, 극적인 실루엣을 원한다면 통이 넓고 바닥을 쓸고 다닐 만큼 길이가 긴 바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런 조합에서 누릴 수 있는 스타일링 트릭은 다리 길이가 몇 배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는 것. 원피스 아래 맨다리에 한 끗을 더해줄 팬츠로 가을 채비를 시작해보자.

로고가 수놓인 메시 소재 보디슈트와 커다란 라이닝 장식 팬츠는 펜디, 셔링 저지 원피스는 버버리, 스트래피 샌들은 보테가 베네타 제품.

깊게 파인 유선형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터틀넥 니트 원피스, 스트래피 샌들은 보테가 베네타, 통 넓은 화이트 팬츠는 레이 by 매치스패션닷컴, 이어링은 보테가 베네타 제품.

네크라인에 비즈 장식을 더한 패턴 원피스와 데님 팬츠는 셀린 by 에디 슬리먼, 무릎의 로고 보호대와 화이트 컬러 뮬은 구찌 제품.

꽃무늬 니트 톱과 패치워크 드레스는 끌로에, 울 팬츠와 스틸레토 힐은 모두 디올 제품.

와인색 레이스 셔츠와 코르셋 형태의 러플 원피스는 루이 비통, 트임 장식 팬츠는 포츠 1961 제품. 부츠는 로에베 제품.

화이트 셔츠와 고딕풍 플라워 튤 드레스는 프라다, 슬릿 장식 니트 팬츠는 몽클레르 1952, 겉에 걸친 가죽 코트와 부츠는 샤넬 제품.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박종하
모델
김다영
헤어
이에녹
메이크업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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