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아로새긴 별자리

공서연

남들은 없애고 싶어하는 점과 주근깨를 일부러 얼굴에 그려 넣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엔 문신도 성행하고 있는데 기왕이면 예쁜 모양과 간격으로 그려 넣겠다는 게 그 이유. 코스메틱 타투 아티스트 제시카 나픽의 주근깨 문신은 기존의 것 보다 조금 더 특별하다. 아무렇게나 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별자리 모양으로 배치하기 때문. #AstroFrecks 이라 칭하는 이 시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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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Frecks 는 어떻게 탄생 했나
한동안 별자리와 형이상학에 매우 빠져있었다. 큰 목표를 정하거나 소원을 빌 때 우주의 좋은 에너지를 돌려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올빼미족인 나는 보통 오전 5-6시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늦은 밤 하늘 아래에서 불현듯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미용 문신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시기였고 어떻게 하면 다른 곳과 차별화 둘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관심사와 일을 연결할 수 있어 나에겐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다.

첫 번째 고객은 누구였고 그녀의 반응은 어땠나
주기적으로 주근깨 시술을 받으러 오는 사랑스러운 소녀 에이미다. 평소처럼 주근깨를 요청하는 그녀에게 내가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했고 흔쾌히 응해주었다. 시술 이후 그녀는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은 별자리 인지 모를 거에요.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비밀 같아요” 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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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은 없었나
나보다 잘 알려진 아티스트가 나의 아이디어를 카피했다. 오리지널리티보단 유명세가 중요한 것이 SNS와 인터넷이기에 나의 작업이 곧 먼지 속으로 사라지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 후 패션, 뷰티 매체에서 나를 찾아왔다. 지금 더블유 코리아와도 인터뷰하고 있지 않은가!

시술은 얼마나 걸리는가
기존의 주근깨 문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고객의 사연을 별자리에 담기 위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오래 갖는 편이다. 한 소녀는 유달리 13이라는 숫자가 불행하다고 믿던 할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별 13개가 필요한 별자리를 주근깨로 새겼다.

시술 전 고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시술에 사용되는 잉크가 반영구적이라 반년에서 2년 정도가 지나면 흐려진다. 위험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고객들이 더 쉽게 #ASTROFRECKS를 찾는 것 같아 기쁘다.

디지털 에디터
공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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