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진 피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천나리

다시 시작된 미세먼지의 매콤한 공격. 한껏 예민해진 피부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방법

민감할수록 보송하게

피부가 건조하다고 무조건 리치한 크림을 골랐다간 끈끈이처럼 피부에 먼지가 달라붙기 마련. 이를 귀신같이 간파한 요즘 보습제는 한결같이 가볍고 매끈한 제형으로 피부를 방어하고,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병풀(시카)’ 등 보습과 진정, 피부 장벽에 관여하는 간판 성분들을 듬뿍 담아 가벼우면서 수분감은 충만하다.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건 알지만 하나하나 해독하자니 수능을 다시 치르는 기분인가? 피부 자극 테스트 문구를 확인하면 간단하다. 헷갈리는 인체적용시험 용어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신진희 연구이사의 설명을 참고하길. “ ‘피부 저자극 테스트’는 가장 기본적인 시험으로, 화장품을 피부에 24시간 발라둔 뒤 홍반이나 부종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합니다. ‘피부 1차 자극 테스트’, ‘단회 첩포 테스트’ 모두 동일한 뜻이죠. 민감성 피부인 패널들을 모집해 동일하게 진행하면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셈이고요.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는 최소 6주 이상 첩포 테스트를 반복해 안정성을 입증한 제품에 사용됩니다.”

1. Aestura 아토베리어365 크림
민감 피부 대상 4주 극민감 테스트와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한 고보습 크림.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하는 고밀도 세라마이드와 피부 잔존력을 높인 캡슐 기술로 리뉴얼됐다. 80ml, 3만3천원대.

2. Darphin 인트랄 수딩 앤 포티파잉 인텐시브 세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방어력을 높여주는 해조류 추출물이 담긴 민감 피부 개선 세럼. 3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하루 두 번, 일주일 사용으로 예민한 피부가 16% 진정됐다. 30ml, 11만5천원대.

3. Drunk Elephant 보라 베리어™ 리페어 크림
남태평양 보라보라섬에서 즐기는 휴식처럼 지친 피부를 다독여 ‘보라’라고 이름 지었다. 세라마이드, 징크 성분이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50ml, 9만4천원대.

4. AP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
피부 재생에 탁월한 초고함량 PDRN과 탄력을 개선하는 엑소인이 가득! 고강도의 피부 특수 케어후 자극받은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준다. 50ml, 41만5천원.

5. La Mer 모이스춰라이징 프레쉬 크림
자이언트 캘프(해초)를 발효시킨 독자 성분인 미라클 브로스™가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기존 두 가지 제형보다 산뜻해진 포뮬러가 특징. 60ml, 55만원대.

6. Real Barrier 익스트림 크림 라이트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함유한 수분 진정 크림. 물리적 자극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장벽 강화 인체적용시험,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했다. 70ml, 3만6천원.

7. Belif 더 트루 크림 – 아쿠아 밤
업그레이드된 2세대 수분 폭탄 크림. 히알루론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꽉 찬 수분감을 선사한다. 50ml, 4만8천원.

유기 자차여도 괜찮아

그동안 예민한 피부를 위해 무조건 무기 자외선 차단제만 선택했다면 생각을 달리해도 좋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신진희 연구이사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 자차’는 피부에 안전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열로 바꾸어 소멸시키는 ‘유기 자차’나 둘을 결합한 ‘혼합 자차’가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기 자차인지 무기 자차인지와 무관하게 자외선 차단제 역시 인체적용시험이 존재합니다. 제품을 바른 뒤 태양과 동일한 자외선 파장의 에너지를 내는 장비를 이용해 피부 자극을 측정하거나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지 확인하죠.” 급부상한 플러스알파 성분은 나이아신아마이드. “수용성 비타민 B3의 일종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미백 기능 성분입니다. 색소침착을 억제하는 동시에 항염, 항균, 여드름 완화, 피부 장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민감성 피부를 위한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하죠.” 퓨어피부과의원 이수현 원장의 귀띔이다. 덧바르기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름종이나 티슈로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 그 다음 끈적임이 덜한 선크림이나 선쿠션을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차단 효과를 보완하자.

1. Anessa 미네랄 UV 선스크린 마일드 젤 엔에이 SPF 35/PA+++
민감성 피부, 6개월 이상의 아기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저자극 무기 자외선 차단제. 파라벤, 미네랄 오일, 향료, 타르 색소를 배제했으며, 미세먼지 흡착 방지에 도움을 준다. 90g, 3만원대.

2. Physiogel 레드 수딩 AI 글로우 업 썬스크린 SPF 50+/PA++++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를 완료한 안심 유기 자차. 펄 파우더 덕분에 피부에 은은한 광채가 맴돈다. 30ml, 3만5천원.

3. Primera 리페어링 세라캡슐 UV 프로텍터 톤업 프라이밍 SPF 50+/PA++++
자극도 제로, 72시간 수분 보습 지속력의 선크림. 피부 표면과 유사한 코팅 피그먼트와 피지 흡착 파우더가 이후에 바르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준다. 40ml, 3만4천원.

4. Su:m37° 선-어웨이 에어핏 선퀴드 SPF 50+/PA++++
21~63세의 성인 여성 31명의 피부 각질층에 테이프 스트리핑(Tape-Stripping)을 20회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피부 속 깊숙이 수분감을 선사하며, 무너진 피부 장벽을 개선해준다. 50ml, 5만원.

5. CNP 애프터-레이 쿨링 선퀴드 SPF 50+/PA++++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가벼운 초경량 선크림으로 피부 전문 관리 후에도 사용 가능하다. 피부 온도를 6℃ 낮춰주는 쿨링 효과까지! 50ml, 2만8천원.

6. Mediheal 수분 톤업 선크림 50+/PA++++
독일 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 인증을 획득한 논나노 자외선 차단제.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비타민 C가 미백 효과를 발휘하며, 미세먼지와 블루라이트도 차단한다. 50g, 1만7천원.

7. D’alba 수퍼 모이스처 에센스 선크림 SPF 50+/PA++++
바르자마자 수분이 팡팡! 100시간 보습 지속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병풀잎수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민감성 피부 대상 인체 피부 일차 자극 테스트와 안자극 테스트를 마쳤다. 50ml, 3만6천원.

뽀득 뽀득은 이제 그만

미세먼지를 피부에 달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은 미세먼지와 뒤엉켜 모공을 막고, 이는 모낭염이나
염증,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사실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제품 자체보다는 이를 제대로 닦아내지 않아 생기는 문
제가 더 커요.” 차앤박피부과의원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피부가 예민해지는 핵심 이유는 클렌징
이라고 입을 모은다. 퓨어피부과의원 이수현 원장 역시 “피부가 민감해졌다며 내원하는 사람들의 클렌징 습관을 점검해
보면 오히려 너무 열심히 클렌징하거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한 것이 원인일 때가 많아요. 이는 건강한 피부 장벽을 약
하게 하고 수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죠”라고 말한다.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에 입각, 안경을 닦듯이 손가락 끝으로
피부를 롤링하는 것이 클렌징의 올바른 자세. 민감성 지성 피부라면 코코넛에서 유래한 천연 계면활성제인 ‘소듐코코일
이세티오네이트(Sodium Cocoyl Glutamate, SCG)’를, 민감성 건성 피부라면 FDA 승인을 받은 스테아릭애시드
(Stearic Acid), 팔미틱애시드(Palmitic Acid)’ 성분을 눈여겨보자. 영유아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자극이나 유해 성분이
덜한 건 맞지만 유분이 과도하게 들어 있거나 pH, 세정 성분이 성인 피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맹신은 금물. “들뜬
각질을 반드시 제거해야겠다면 물리적 각질 제거제를 피하고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팔 안쪽 피부에 미리 테스트해 부어
오르거나 붉어지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표피 각질층의 재생 주기가 28일이기 때문에 2~4주에 1회도 충분하고, 주사나
안면 홍조, 건조증 등 예민도가 심한 경우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김세연 원장의 조언을 명심할 것.

1. Bobbi Brown 수딩 클렌징 오일
더욱 산뜻해진 제형과 강력한 보습력으로 업그레이드된 클렌저.세안 후 보습감이 8시간 지속된다. 200ml, 8만5천원대.

2. Kieh’ls 투명 필링 에센스
자극 없이 순하게 시작하는 첫 단계 에센스. 인공 향과 인공 색소를 배제했으며, AHA, BHA, PHA를 결합한 트리플 애시드와 카퍼글루코네이트 성분이 거친 피붓결을 보드랍게 가꿔준다. 30ml, 9만8천원대.

3. Dior 베이비 디올 로 트레 프레쉬
어린아이도 사용 가능한 수딩 클렌징 워터로 피부 표면의 pH 레벨과 유사하다. 수분을 채워주는 글리세린, 피부를 진정하고 보호해주는 판테놀이 담겼다. 350ml, 11만2천원대.

4. Chanel 레드 까멜리아 마스크
히비스커스 유래 산 성분과 두 가지 자연 유래 AHA 성분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워시오프 마스크. 50g, 12만6천원.

5. Lancome 클라리피끄 더블 트리트먼트 에센스
살리실릭산, 글리콜산, 피틱산, 락트산까지 네 가지 프로 필링산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충전해 피부 턴오버 주기를 개선한다. 150ml, 15만6천원대.

6. Sulwhasoo 시그니처 진생 페이셜 솝
캐시미어처럼 보드라운 거품이 피부를 안아주는 느낌.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비누로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주며, 인삼꽃 추출물 덕분에 세안 후 땅김이 없다. 120g×2개입, 5만8천원.

7. Guerlain 아베이 로얄 더블 클라리파이&리페어 에센스
독자 성분인 익스클루시브 로열젤리와 네 가지 허니가 맑게 빛나는 촉촉한 피부로 거듭나게 해준준다. 93% 자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 150ml, 18만1천원대.

포토그래퍼
고원태
제품 사진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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