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의 조용한 변화

이지형

이솝에서 조금 특별한 토닉을 선보였다. 스킨케어 플러스 라인의 신제품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이 선사할 각질 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도 피부가 금세 괴로움을 호소하는 초민감성 피부인 내가 가장 경계하는 스킨케어는 각질 케어다.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각질 제거 제품을 쓰면 어김없이 그 대가를 크게 치렀다. 하지만 아무리 민감한 피부라 한들 각질 제거를 안 할 수는 없는 법. 그동안 민감성 피부가 써도 괜찮다는 온갖 각질 패드, 토너, 마스크 팩까지 안 써본 제품도 없다. 그럼에도 결과는 늘 원점이었고, 지금의 초간단 스킨케어 루틴을 고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이솝에서 오랜만에 출시하는 신제품이 각질 제거 기능의 토너에 대해 들었을 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제품을 자주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 미니멀한 스킨케어 루틴을 추구한다는 점, 안전한 성분과 엄격한 제품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이솝에서 만든 각질 제거 제품은 다를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제품 개발을 총괄한 본사 R&D 디렉터 새미 하마다와의 인터뷰 중 “민감성 피부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피부 타입에게 적합하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는 설명에 설득되며 이제 나도 각질 제거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갔다.

느림의 미학이 피부에 적용될 때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을 처음 경험했을 때의 감각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초민감성 피부인 내게는 당연히 자극적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 세안 후 양 손에 토닉을 덜어 얼굴을 감싸듯 바르니 피부는 편안함 그 자체였다. 다음 단계에 뭔가 더 바르지 않아도 될 만큼 유수분 밸런스가 완벽히 맞춰진 느낌. 걱정했던 자극도 거의 없었다(평소에는 각질 제거 제품을 바르면 바로 홍조가 올라온다). 은은한 장미와 허브 향이 주는 편안한 기분은 덤. 하지만 이솝 스킨케어 제품이 피부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잘 느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을 아침, 저녁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해 사용한지 3일,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세안 후 찢어질 듯 건조하던 피부는 어느덧 세안 후에도 스스로 밸런스를 찾은 듯 편안했고, 피붓결은 자꾸 만져보고 싶을만큼 한결 매끄러워졌다.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스스로 알아차릴 정도로 느껴졌다.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효과를 표방하는 여느 각질 제거 제품들과 다르게 천천히 변화를 기다리게 했다.

각질 제거에 진심이어야 하는 이유

우리 피부는 죽은 각질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세포가 올라오는 ‘턴오버’를 반복한다. 정상적인 턴 오버 주기는 약 28일. 이 주기가 불규칙해지면 각질 탈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얼굴이 칙칙해지고 피붓결이 거칠어지며 노화도 가속화된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자외선 노출 등 수많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피부 턴오버 주기는 불규칙해진다. 각질 제거가 스킨케어 루틴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피부 타입, 컨디션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화학 성분이 잔뜩 들어간 각질 제거 제품을 쓰거나 과도한 스크럽으로 필요한 각질까지 제거한다면 오히려 역효과. 피부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데 꼭 필요한 각질까지 제거되면 피부는 민감하고 건조해진다. 그래서 각질 제거는 더욱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솝이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 기능을 결합한 ‘토닉’을 제안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새미 하마다의 말에 따르면, 수분 보충과 각질 케어 기능을 결합한 토너를 개발하는 건 이솝의 오랜 바람이었다. 개발 가능성 여부를 시작으로 수 년에 걸친 성분 연구, 시험 그리고 평가 끝에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이 탄생했다. 제품 개발에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한 부분은 각질 제거 성분. 오랜 연구와 테스트 끝에 선택한 ‘리조무코르 미에헤이 추출물’은 우리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 제거 효과를 선사한다. 게다가 건성, 중성, 지성 피부 등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완벽한 텍스처를 구현한 결과 이 제품은 매일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Interview with SAMY HAMADA

새미 하마다(Samy Hamada)

과학적 기반의 효과,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이솝의 제품을 기획, 개발하는 R&D팀의 총괄 디렉터.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현재 이솝에 ‘퓨리파잉 페이셜 엑스폴리언트 페이스트’처럼 물리적 각질 제거 제품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데일리로, 피부 타입과 관계없이 누구나 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순한 각질 제거제를 개발하고 싶었어요. 건강한 피부 유지와 노화 방지에 규칙적인 각질 제거는 필수니까요.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은 수분 공급과 각질 제거 기능을 결합해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주는 신개념 토닉입니다.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능과 포뮬러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먼저 수분 공급과 각질 제거,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했습니다. 또 제품의 효과만큼 사용감, 마무리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가벼운 포뮬러를 완성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제품 개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서블라임 리플레니싱 나이트 마스크’ 출시 이후 오랜 시간 스킨케어 플러스 레인지 제품군을 확장하려고 했어요. 수분 공급과 각질 제거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 개발 가능성을 확신한 뒤 본격적으로 포뮬러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에센셜 오일, 기능성 원료들이 어떻게 하면 잘 융합될 수 있을지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친 결과 지금처럼 가벼운 제형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그런 다음 여러 성분이 어떤 비율로, 어떻게 조합되어야 할지를 연구했어요. 이 단계에서, 각질 제거 성분을 가장 신중하게 선택했지요.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그중 ‘리조무코르 미에헤이 추출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죠. 이 성분을 중심으로,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분을 완벽한 비율로 조합했습니다. 이상적인 포뮬러를 구현하기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도 진행했고요.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데, 데일리로 사용해도 괜찮은가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 제품은 모든 피부 타입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걸 목표로 했어요.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각질 제거는 필수적이기에 매일 자극 없이 각질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이 제품은 각질 제거와 동시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도 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놀랍도록 가벼운 제형이에요.

이 제품은 각질 제거 기능을 내세우지만, 이름은 ‘토닉’이라고 붙였어요. 수분 공급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2000년대 초, 이솝 R&D 팀은 토닝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클렌징과 수분 공급 사이에 중요한 연결 고리를 하는 토너는 ‘수용성’으로 개발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란 결론을 내렸죠. 2002년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토너’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효능을 갖춘, 수용성 포뮬러의 토너 라인을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각질 제거 외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까요?

각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리조무코르 미에헤이 추출물 이외에도 시카라이드 아이소머레이트, 갈락토아라비난 성분이 시너지를 내며 피붓결과 피부 톤을 개선합니다. 샌들우드, 로즈 오일 등 에센셜 오일은 수분과 진정 효과를 주고요. 각질 정돈을 통한 피붓결 개선은 물론 풍부한 비타민 성분이 피부 톤을 환하게 가꿔줍니다.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킨케어 루틴을 추천해주세요.

아침저녁으로 클렌징 오일이나 밀크(피부 타입이나 컨디션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로 세안한 뒤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을 손바닥이나 화장 솜에 덜어 얼굴부터 목까지 바릅니다. 피부 타입이나 선호하는 제형에 따라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저를 선택합니다. ‘퍼펙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파슬리 씨드 옥시던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등 이솝의 다양한 모아시처라이저는 ‘이매큘레이트 페이셜 토닉’의 효과를 극대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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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OURTESY OF AE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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