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arte 2016 F/W

임예성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가 이끄는 로다테는 매우 로맨틱한 레이블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로다테의 로맨티시즘은 유럽식이라기보다는 미국적인 로맨틱함을 지향한다는 데 있다. 뮬레비 자매는 이번 컬렉션의 근원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시절과 당시 자주 갔던 까페 ‘트리스테’를 언급했다. 트리스테에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어 장엄한 아메리칸 느와르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가죽과 레이스로 만든 러플, 수공예 비즈와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한 기퓌르 레이스 장식 등 쿠튀르에 가까운 기법으로 표현되어 역시 로다테라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

에디터
최유경
Photo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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