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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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좋은 피부와 ‘정말’ 좋은 피부의 한 끗 차이는 집중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키포인트는 피부 재생 능력이 극대화되는 ‘밤’과 최고의 성분이 농축된 ‘마스크’다.

이제는 진부하기까지 하다. 무슨 말이냐고? 피부는 밤에 재생된다는 공식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이유는 이 말이야말로 스킨케어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계절이 바뀐 지금까지 여전히 제 리듬을 찾지 못해 피부는 늘 칙칙하고 푸석한 데다 양 볼과 턱 선이 무너진 듯 탄력이 떨어져 보인다면 피부 재생에 더욱 박차를 가할 때라는 신호다. 자, 그럼 이쯤에서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정말 피부는 밤에 필까? 답은 ‘그렇다’이다. 우리 몸은 하루의 생체 주기에 따라 그 기능의 폭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자외선이나 공해 등 온갖 유해 요소에 온전히 노출되는 한낮에 재생률이 가장 낮고 이런 요소들이 많이 차단되는 밤, 특히 평균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높다고. 유해 요소와 싸워야 하는 낮 동안 소비되는 에너지가 밤에는 오로지 피부 회복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잠을 자는 동안 피부는 오로지 호흡을 통한 산소 흡수율이 증대되는 것도 한몫한다. 다시 말해 피부의 재생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면 밤과 수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면 마스크의 힘
그렇다면 이 시간에 어떤 제품을 이용해 피부 재생력을 높여야 할까? 나이트 전용 세럼과 크림도 좋겠지만 하나만 발라도 수분과 재생, 탄력에 일당백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하는 마스크만 한 것이 있을까 싶다. 프레쉬 교육부의 박수미 부장은 “마스크에는 피부의 부족한 영양이나 피부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고기능성 성분이 농축되어 있지요.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을 한꺼번에 공급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집중 케어를 확실히 도와준답니다”라고 말한다. 마치 정성껏 달인 보약과도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그중에서도 세안 후 바로 바르고 자면 끝인 수면 마스크가 눈에 띄는데 잠자는 동안 몸이 휴식을 취할 때 피부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라프레리가 새롭게 출시한 캐비아 라인의 수면 마스크는 발효 이스트 추출물이 피부의 독소 배출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캐비아 성분이 콜라겐 생성과 보습을 책임지는 것이나 숨 37의 오버나이트 팩 속에 담긴 자연 발아 발효 성분의 발아 에너지가 피부 속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대표적. 물론 수면 마스크의 일차 임무는 수분 공급이다. 잠자는 동안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만큼 수분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면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난히 건조하다면 수분 공급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골라 일주일에 2~3회 사용한다. 수면 마스크의 효과를 누구보다 톡톡히 누리고 싶다면 겔랑에서 특별히 고안한 마사지도 곁들이자. 농축된 성분이 피부 속에 충분히 흡수되도록 세안 후 마스크를 바르고 1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손바닥 혹은 네 손가락을 이용해 이마 중앙에서 관자놀이, 광대뼈로 마치 원을 그리듯 이동한다. 그런 다음 네 손가락을 턱 양쪽에 댄 다음 눈을 향해 쓸어 올린 뒤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듯 마사지한다. 이 두 가지 동작을 각 3회씩 반복할것. 마지막으로 노폐물이 잘 빠지도록 귀 뒤부터 목의 옆 라인을 따라 쇄골까지 지그시 선을 그리듯 마사지해주면 된다.

1. HERA 크렘므 에네르지상뜨
푸딩처럼 탱탱한 젤리 텍스처만큼이나 넘치는 수분감이 인상적이다. 강력한 보습 효과 덕에 피부 본연의 맑고 화사한 빛이 되살아 난다. 50ml, 4만원.

2. CLE DE PEAU BEAUTE 크렘므 에네르지상뜨
얼굴 전체에 바른 뒤 원을 그리듯 1분 정도 가볍게 마사지하면 낮 동안 손실된 수분을 채워줘 촉촉한 윤기가 흐른다. 100g, 13만원.

3. ORIGINS 드링크 업 오버나이트 마스크
아보카도와 살구씨 오일 성분 덕에 마스크가 피부에 닿는 순간 수분을 보충하고, 해조 추출물이 낮 동안 손상된 수분 보호막을 재건한다. 100ml, 4만5천원대.

4. CLINIQUE 모이스춰 서지 오버나이트 마스크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 보습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마치 가습기를 틀어놓은 듯 촉촉한 피부를 손에 넣게 해준다. 100ml, 4만5천원.

5. DIOR 디올 프레스티지 르 그랑드 마스크
잠자는 동안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도와주어 피부 톤과 결을 보드랍고 탱탱하게 다듬어준다. 1주일에 1~2회 나이트 크림 대신 듬뿍 발라줄 것. 50ml, 26만원.

6. SU:M 37 1102 익스트림 타임 컨트롤 오버나이트 팩
1102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자연 발아 발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영양분을 전달해 탄력을 개선하고, 맑은 피부 톤을 갖게 해준다. 125ml, 5만원.

7. COSME DECORTE 바이탈 사이언스 프리미엄 퍼밍 마스크
피부 밀착력을 높인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성분이 피부 속부터 꽉 채워진 듯 탱탱한 탄력감을 주고, 페이스 라인까지 날렵하게 케어한다. 50ml, 8만9천원.

8. CHANEL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제너레이팅 마스크
연꽃 추출물과 마그네슘 성분이 힘없이 늘어진 모공과 피부에 힘을 실어준다. 50g, 25만원.

9. SISLEY 블랙 로즈 크림 마스크
블랙 로즈 추출물이 보습은 기본,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 미세 주름까지 완화시키니 얼굴에 은은한 광택마저 감돈다. 60ml, 16만원.

10. FRESH 피어니 화이트닝 나이트 트리트먼트 마스크
피어니와 감초 뿌리에서 추출한 화이트닝 복합체와 피부 톤과 콜라겐 합성을 돕는 비타민 C 글루코사이드 성분이 피부 밀도를 높이고 톤을 케어해준다. 50ml, 6만5천원.

11. LA PRAIRIE 스킨 캐비아 럭스 슬립 마스크
골든 샘파이어 추출물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해바라기씨 오일이 수분을 보충하니 잔주름이 한결 줄어들고 피부 톤이 맑게 되살아난다. 50ml, 40만1천원.

12. L’OCCITANE 이모르뗄 크림 마스크
마치 버터처럼 농밀한 텍스처가 인상적이다. 유기농 이모르뗄 에센셜 오일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제대로 채워 피부가 보들보들해진다. 125ml, 10만원

에디터
뷰티 디렉터 / 송시은
포토그래퍼
정용선, 김기현
스탭
어시스턴트 / 최수현
기타
숨 080-023-7007, 오리진스 02-3440-2656, 라프레리 080-511-6626, 코스메 데코르테 080-568-3111, 샤넬 02-3708-2007, 시슬리 02-3438-3928, 록시땅 02-3014-2972, 크리니크 02-3440-2773, 프레쉬 080-822-9500, 헤라 080-023-5454, 끌레드뽀 보떼 02-511-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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