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래? 나잇살이 유독 ‘뱃살’로 가는 진짜 이유

최수

체중은 그대로인데, 허리만 두꺼워진다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와 허벅지가 아닌, ‘복부’에 지방이 몰리기 쉽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토록 가혹한 변화의 배경에는 호르몬에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몸이 바뀌니까

@nastjakrm

가장 큰 변화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입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고 완경에 가까워질수록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데, 이 변화로 인해 몸의 지방 저장 패턴이 달라지거든요. 복부, 특히 내장 주변으로 지방이 붙기 쉬운 구조가 되죠.

에스트로겐은 지방의 분포를 조절하는 것 외에도, 혈당 스파이크와 연관된 ‘인슐린 민감도’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호르몬이 줄어들면 혈당 조절이 불안정해지고, 쓰지 못하고 남은 칼로리가 복부에 쌓이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잇살이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살이 찐 게 아니라, 복부 지방이 잘 쌓이는 환경으로 몸이 바뀌는 것입니다.

근육은 줄고, 칼로리는 남으니까

@freyatidy

예전과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살이 붙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3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기초대사량도 낮아지거든요. 기초대사량은 가만히 있어도 몸이 쓰는 ‘기본 에너지’를 뜻하는 만큼,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예전과 같은 식사량을 먹어도 칼로리가 남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남는 에너지가 복부에 모이기 쉽다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활동량까지 줄면, 남은 에너지가 내장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지죠. 게다가 코어 근육이 약해지면 실제 지방 증가와 별개로 배가 더 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 체중계 숫자보다 허리둘레가 먼저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량이 많아지는 것도 한몫하니까

@abrilru_

나이가 들수록 업무량이 많아진다면, 이 또한 복부 비만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복부 지방과 연관이 있거든요. 코르티솔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혈당을 높이는 데 일조하면서, 남는 포도당이 복부 지방으로 저장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수면 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줄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늘어나거든요. 잠을 못자 피곤한 날, 유독 달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데에도 같은 이유가 숨겨져 있죠. 나이가 들수록, 체중관리를 위해선 스트레스와 숙면 같은 기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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