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함께 줄어든 머리카락
샤워할 때마다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면, 지난 다이어트를 돌아보세요. 탈모는 잘못된 다이어트를 알리는 구체적인 신호거든요.
영양이 부족하다는 신호

우리 몸은 똑똑합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부수적인 기관부터 영양 공급을 줄이기 시작하거든요. 심장이나 뇌가 당연 최우선이라면, 머리카락은 후순위에 가깝죠. 우리 몸 입장에선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위니까요. 따라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 결핍이 생기면,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양이 부족해진 모낭은 정상적인 성장주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휴지기’에 돌입합니다. 의학적으로 ‘휴지기 탈모’라 불리는 현상이 이때 발생하죠.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이나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나타나는 흔한 반응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이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낭이 휴지기에 들어가면 2~3개월 후에 반응이 나타나거든요. 만약 요즘 들어 부쩍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지난 다이어트의 후유증일 수 있습니다.
어떤 걸 챙겨 먹어야 하나면

모발의 80~90%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뿐 아니라 철분, 아연, 비타민 D 같은 미량의 영양소들도 모낭의 건강한 성장에 관여하죠. 철분은 모낭에 산소를 운반하고, 아연은 케라틴 형성을 돕고, 비타민 D는 모발 성장 주기 자체를 조절하거든요. 따라서 머리카락 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모든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더라도 편향된 식사는 절대 금지입니다. 채소 위주로만 먹거나, 특정 음식 군을 통째로 끊어버리는 식단은 철분과 아연, 단백질이 한꺼번에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방식도 조심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은 모낭 세포 분열 속도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원이니까요.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 섭취 칼로리는 줄이되, 편식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오래가는 다이어트 하기

좋은 소식은, 영양 결핍으로 인한 탈모는 원인을 해결하면 대부분 회복된다는 겁니다. 건강한 식사를 회복할 경우, 3~4개월 후에는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다만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무엇을 다시 채워야 하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우선, 단백질은 하루 60~80g 이상을 꾸준히 챙기는 게 기본입니다. 달걀, 두부, 생선, 닭가슴살처럼 포화지방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식단에 꾸준히 포함하세요. 철분은 붉은 육류, 잎채소, 콩류로 채우는 게 자연스럽고, 아연은 굴, 소고기, 호박씨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감량 속도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달에 4~5kg 이상의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는 우리 몸에 강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거든요. 한 연구에서 체중 감량으로 인한 휴지기 탈모 환자 14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고령자는 같은 정도의 체중 감량이라도 탈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PMC / 한국연구재단 지원 연구, 2024). 조금 더 천천히, 더 오래가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설계하는 것이, 건강은 물론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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