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셀럽들의 여행에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 여행을 떠난 셀럽들의 SNS에서 발견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동네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 것인데요. 잘 익은 도넛 복숭아를 한 아름 담고, 빵실빵실한 토마토를 고르고, 갓 수확한 허브를 장바구니에 넣는 모습. 예전에는 여행 인증샷이라면 호텔 수영장이나 오션뷰 레스토랑이 주인공이었다면, 요즘은 현지 마트의 채소 코너가 더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관광 명소를 소비하는 대신 지역의 식문화를 경험하려는 흐름이 강해졌기 때문인데요. UN Tourism 역시 미식 관광(Gastronomy Tourism)을 지역 문화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한 분야로 소개합니다. 관광 명소를 체크리스트처럼 소비하는 대신, 현지인이 실제로 살아가는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여행의 가치가 되고 있는 것이죠.

마트는 그 도시의 계절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어떤 과일이 가장 넓은 진열대를 차지하는지, 어떤 치즈와 요구르트를 사람들이 장바구니에 담는지, 어느 허브가 가장 많이 팔리는지만 봐도 그 지역의 기후와 식문화가 읽힙니다. 여행을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명품 편집숍보다 동네 슈퍼마켓을 더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현지다운 풍경은 관광지가 아니라 식재료 진열대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에서도 ‘제철 코어’

셀럽들이 여행지에서 제철 과일을 사는 이유는 단순히 사진이 예뻐서가 아닙니다. 제철 농산물은 수확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가 높은 편이며, 그 지역에서 가장 풍부하게 생산되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기한 모양, 같은 과일이라도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키 포인트이죠. 결국 여행은 그 도시의 계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맛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와 무화과가, 프랑스에서는 복숭아와 살구, 샤랑트 멜론이, 일본에서는 메론과 옥수수가, 제주에서는 풋귤과 초당옥수수가 계절의 얼굴이 됩니다. 스페인의 체리, 포르투갈의 오렌지, 태국의 망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클린 이팅 (Clean Eating) 트렌드

최근 웰니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행 중에도 식단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신선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사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가공도를 낮추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식습관을 지향하는데요. 아침에는 현지 과일과 플레인 요거트, 점심에는 생선과 샐러드, 오후에는 제철 과일을 간식처럼 즐기는 식입니다. 여행에 가서도 피트니스 센터에 들르고 요가를 하고 러닝을 하는, 여행 전 일상의 루틴을 이어가는 것처럼요. 웰니스를 추구하는 이들은 좋은 화장품만큼이나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고, 어떤 계절을 경험하는지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오션뷰 스위트룸보다 동네 마트의 제철 과일 코너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것. 그 도시가 가장 맛있는 계절을 장바구니에 담는 일. 지금 셀럽들의 여행이 유난히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도 어쩌면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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