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워 보이는 메이크업이 왜 이렇게 예쁠까요

박은아

썬번 메이크업 올해는 좀 더 빨리 시작됐습니다.

태닝 메이크업 현실 버전

@rhode

햇볕에 달아오른 듯한 피부, 코끝과 볼에 자연스럽게 번진 붉은 기, 그 위로 반짝이는 글로시한 광채. 한 마디로 더워 보이는 ‘썬번 메이크업’이 올해는 조금 더 빨리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완벽하게 커버된 피부 대신, 오히려 햇살을 잔뜩 머금은 듯 상기된 피부를 연출하는 이 트렌드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금 가장 핫한 메이크업 룩으로 자리잡았어요. 프리 썸머 메이크업, 올해는 늦봄부터 스타트해 보세요.

붉은 기와 주근깨는 커버하지 말기

@jennierubyjane

마스카라로 또렷한 캐츠 아이를 즐기던 제니도 휴식을 취하는 순간만큼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화장기를 덜어낸 듯한 퓨어한 베이스, 그리고 볼과 코에 가볍게 스며든 혈색. 여기에 글로시한 립을 더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예쁜 균형을 완성했죠. 플로럴 패턴의 튜브톱 드레스에 데님 캡을 매치한 캐주얼한 차림이었지만, 메이크업만큼은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했죠.

@jissuuseo

이처럼 썬번 메이크업은 완벽하게 드레스업하는 날보다 자연스러운 날 것의 매력을 극대화할 때 가장 빛을 발합니다. 피부는 커버리지를 최소화하고 코와 볼 위로 붉은 기가 자연스럽게 번져 있을 때 반짝 반짝 예쁘고요. 작열하는 태양 열에 과하게 그을러진 느낌이 아니라 따스한 바람에 천천히 달아오른 듯한 표현이 포인트입니다.

@jissuuseo

썬번 메이크업은 단순히 붉은 블러셔를 더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피부 위에 ‘햇살의 온도’를 얹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핵심은 커버리지를 최소화한 베이스입니다. 피부 결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 주근깨나 미세한 잡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에 코와 양 볼을 가로지르듯 블러셔를 넓게 펼쳐, 실제 햇볕에 천천히 달아오른 듯한 표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컬러 선택이 중요합니다. 핑크보다는 레드나 코랄 계열이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리얼리티를 높입니다. 경계는 최대한 흐릿하게, ‘바른 흔적’이 남지 않도록 블렌딩하는 것이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해변 VS 도심, 장소에 따라 강도를 조절해 보세요

@stephmandich

한편 썬번 메이크업은 장소와 상황에 따라 애티튜드를 조절할 수도 있는데요. 비치 썬번과 도심 썬번은 강도로 구분하세요. 비치에서는 보다 과감하게 블러셔를 넓고 진하게 올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도심에서는 은은한 전략을 취해 보세요. 코끝을 중심으로 붉은 기를 좁게 집중시키고, 전체 피부는 글로시하게 정돈하는 방식으로요. 같은 썬번 메이크업이라도 상황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stephmandich

썬번 룩의 마지막 퍼즐은 립입니다. 썬번 룩에는 매트한 립보다 글로시하거나 촉촉한 느낌의 립이 훨씬 잘 어울려요. 립 글로스나 틴티드 립 밤 하나로 전체 썬번 룩의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과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살아 있는 인상, 이것이 썬번 메이크업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사진
각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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