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공예상’ 한국인 첫 우승

노경언

‘말총공예’로 우승 거머쥔 정다혜 작가

로에베 재단 공예상 우승자에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공예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제정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매년 공예상을 선정해 왔다.

올해 시상식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됐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 심사위원회는 이날 결선에 오른 작가 30명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진행했고, 말총공예 작품을 선보인 정다혜 작가를 최종 우승자로 선정했다.

장인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전통과 혁신, 재료, 창의성 모두에 초점을 맞춰 까다롭게 선정하는 공예상인만큼 한국 고유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담긴 그녀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에 그 의미가 깊다.

그녀의 작업과정들. 원하는 모양의 나무틀을 짠 후 말총을 엮는다.

그녀의 작업과정들. 원하는 모양의 나무틀을 짠 후 말총을 엮는다.

그녀의 작업과정들. 원하는 모양의 나무틀을 짠 후 말총을 엮는다.

모든 말총을 사용할 수는 없기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소분해놓는 편.

모든 말총을 사용할 수는 없기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소분해놓는 편.

모든 말총을 사용할 수는 없기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소분해놓는 편.

이날 시상에는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과 홍보대사인 공효진이 나서서 정다혜 작가에게 직접 상패를 전했다.

정다혜 작가는 “말총공예는 한국이 가진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독자적인 공예로 적어도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조선 시대에는 말총으로 모자를 만들었는데 저는 말총의 특징을 살려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말총공예의 긴 시간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며 “500년 이상 우리가 향유했던 말총공예의 우수성과 시간이 증명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A Time of Sincerity', 정다혜

'A Time of Sincerity', 정다혜

'A Time of Sincerity', 정다혜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LOEWE FOUNDATION Craft Priz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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