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콕은 vol.2 미식 천국 레스토랑

장정진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최고급 미쉐린 레스토랑까지 다양성이 공존하는 방콕은 손꼽히는 미식의 도시다. 늘상 먹는 팟타이, 똠얌꿍도 좋지만 조금 더 색다른 맛을 찾는다면? 도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방콕 레스토랑 가이드.

비스코티 Biscotti

방콕까지 와서 무슨 이탈리안이냐고 말하겠지만 방콕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미쉐린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도 없다. 2018년부터 21년까지 3년 연속 미쉐린에 소개된 비스코티는 이탈리아 현지와 견줘봐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난타라 시암 방콕 호텔 1층에 자리한 이곳은 이미 두 달 뒤 예약이 모두 찼을 정도로 로컬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곳이다. 셰프가 추천하는 코스 메뉴부터 다양한 단품 요리까지, 무얼 선택하든 만족스러운 맛을 선사하는데 특히 생선 요리가 일품이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와인과 함께 페어링을 경험해보라는 것. 이때 레스토랑 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총지배인 안드레아의 추천은 무조건 따라도 좋은데 그가 소개한 와인은 음식과 잘 어우러져 찬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방콕 여행 일정이 나왔다면 일단 비스코티 예약부터 하자. 그 정도로 강력 추천이다.

Add 155 Rajaramri Rd, PathumWan, Bangkok

마노라 크루즈 Manohra Cruises

짜오프라야 강에 밤이 찾아오면 오색 빛깔 크루즈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강변을 따라 운행하는 방콕의 크루즈들은 식사를 제공하는 디너 크루즈와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밤을 보낼 수 있는 펍 크루즈 등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되니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는 마노라 크루즈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데 다른 크루즈와 비교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만큼 편안한 분위기라 인기 크루즈 중 하나다. 온리 푸드, 주스와 소프트 드링크가 포함된 코스, 그리고 와인과 맥주 등 주류가 포함된 코스 등 총 3가지로 운영되는데 수준 높은 태국 전통 요리와 함께 방콕 대표 야경 코스로 꼽히는 아이콘 시암과 왕궁, 그리고 왓아룬까지 편안하게 앉아서 구경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 패키지다. 그동안 방콕에 여러 번 방문했지만 크루즈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Add Charoen Nakhon Rd, Krung Thep Maha Nakhon, Bangkok

롱토우 카페 Lhong Tou Cafe at Yaowarat

몇 년 전부터 방콕에서 핫한 지역 중 하나인 차이나 타운은 마치 힙지로처럼 뉴트로 스타일의 카페와 맛집이 모여 있는 재미있는 동네. 복층 구조의 좌석으로 좁은 공간을 특색있게 활용한 롱토우 카페는 광동 지방 스타일의 전통 조식과 딤섬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거나 끼니 사이에 허전한 배를 채우기 좋다. 매일 먹는 호텔 조식이 다소 지겨워졌다면 로컬에게도 사랑받는 인기 메뉴인 중국식 죽 세트는 어떨까. 맑은 흰 죽과 함께 7~8종의 간단한 반찬이 나오는데 부담없이 속을 채워 준다. 이 외에도 중국식 얌차를 즐기듯 각종 딤성과 태국식 차를 함께 곁들일 수도 있는데 차이니즈 뉴 이어 딤섬 세트는 이 곳의 베스트 딤섬을 모아 놓은 것으로 한번에 맛보기 좋다. 롱토우 카페의 시그니처인 타이 밀크 티도 잊지말고 꼭 함께 맛보도록 하자. 이곳은 현금만 결제 가능하니 방문 전 참고할 것.

Add 538 Yaowarat Rd, Bangkok

지금 방콕은 vol.1 여행 준비 편 (코로나 관련 서류들)

지금 방콕은 Vol.3 신상 방콕 카페 투어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Instagram @biscottibangkok, @lhong_tou, @manohracru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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