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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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S 시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신선함으로 눈길을 끈 신예 남성복 브랜드 5. 

YOUTH IN BALACLAVA

Youth in Balaclava 유스 인 발라클라바

도버 스트리트 마켓 파리의 인큐베이터 시스템 지원을 받는 ‘유스 인 발라클라바’는 싱가포르 디자이너 13명의 집합체다. 반항적인 젊음의 코드를 담아낼 뿐 아니라 의무로 군복무를 부과하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저항과 체제 전복적인 생각을 풀어내기도 한다. 영국 록밴드 모터헤드의 네 번째 앨범 ‘Ace of Spades’에서 이름을 따온 이번 컬렉션은 Y자형 멍에와 엠보싱 로고가 눈에 띄는 참신한 실루엣으로 향후 브랜드의주요 컬렉션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GON LAB

EGON LAB

Egon Lab 에곤랩

케빈 노백과 플로랑탱 글레마레크가 전개하는 브랜드 에곤랩은 ‘모든 관념의 재고’를 모토로 한다. 모든 연령, 모든 신체, 모든 성별의 사람들에게 옷을 입히고 싶다는 이들은 패션위크 기간 동안 팔순의 조부모에게 옷을 입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눈길을 끌었고, 11세기 활동가 레이디 고디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가리비 흉갑 칼라, 비잔틴풍 태피스트리 코트 등 중세 시대 의상 코드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에곤랩은 ‘과거와 미래, 장인 정신과 혁신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GEORGES WENDELL

Georges Wendell 조지 웬델

15세의 피에르 카츠마렉은 파리에서 인기를 끌었던 패션 브랜드 애프터 워크를 론칭해 ANDAM 후보에 올랐고, 패션 팔로워들이 줄을 이었다. 이제 22세가 된 그는 스위스 르 센티어의 전설적인 테일러 조지 웬델이라는 레이블을 맡는 새로운 임무를 수행 중이다. 팬데믹 시기에 브랜드를 론칭한 카츠마렉은 프랑스인들이 떠나고 관광객과 불운한 직장인만 모인 8월의 파리에서 영감을 얻어 전형적인 슈트, 스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아주 짜고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는 의상을 만들었다.

SUNFLOWER

Sunflower 선플라워

몇 년 전, 울리크 페데르센이 설립한 덴마크 브랜드 선플라워. 플래시몹에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코펜하겐의 한 공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팝업 쇼로 선보였는데, 럭셔리하고 책임감 있는 소재로 만든 일상복에 초첨을 맞춰 딱딱한 남성복을 보다 유쾌하고 캐주얼하게 보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TAAKK

TAAKK

Taakk 탁

이세이 미야케에서 8년간 근무한 타쿠야 모리카와가 론칭한 레이블 탁. 그는 2022년의 봄, ‘지구와의 협업’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과는 초자연적이면서 초현실적인 컬렉션이 탄생했다. 오픈 니트 크로셰는 교활할 정도로 부드러웠고, 광택 있는 새틴 재킷에는 새로운 세계의 풍경과 흐릿한 꽃무늬가 인쇄되었다. 이 황홀한 패브릭을 감상하려면 모니터를 확대해야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그가 런웨이를 실험하는 IRL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사진
COURTESY OF EGON LAB, GEORGES WENDELL, SUNFLOWER, TAAKK, YOUTH IN BALACL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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