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전설
만나지 않고도 만날 길이, 떨어져 있어도 얼마든지 소통할 길이 있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의 저명한 아티스트에게 만남을 청해온 <더블유>는 이제 그들을 온라인으로 불러들였다. 직접 대면해 화보를 촬영하고 인터뷰하던 물리적 제약과 강박에서 벗어나, 화상에서의 만남을 지면에 고스란히 살려낸 인터뷰 기획은 지면 매체가 감히 시도하지 못한 인터뷰 퍼포먼스다. <더블유>의 실험이자 색다른 기획에 LA, 파리, 암스테르담, 도쿄에 있는 다섯 명의 해외 아티스트가 응했다.
2004년 자신의 이름을 전설이라 소개하는 뮤지션, 존 레전드가 등장했다. 블랙 뮤직의 옛것과 현대를 잇는 다층적 사운드,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투영한 피아노 연주, 무엇보다 마음의 기저를 움직이게 하는 고유의 목소리로 그렇게 존 레전드는 보란 듯 자신이 ‘전설’임을 증명했다.
2004년 발매한 존 레전드의 첫 번째 정규 앨범 <Get Lifted>는 팝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 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판매량만 400만 장,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들고 제48회 그래미 어워즈의 문을 두드린 존 레전드는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올해의 신인’을 비롯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나아가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미국의 4대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인 에미, 그래미, 오스카, 토니상을 모두 거머쥔 EGOT 수장자로 꼽혔다는 사실은 존 레전드를 설명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998년 발매된 로린 힐의 앨범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에 피아노 연주로 참가하며 뮤지션의 세계에 수줍게 발을 디딘 날부터 올해 6월 ‘더 큰 사랑’을 말하는 정규 7집 <Bigger Love>에 이르기까지, 존 레전드의 음악적 여정은 쉬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 <Bigger Love>에선 타이틀이 지시하듯 사랑과 희망,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말한다. 앨범이 발매되기 직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사람들은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기꺼이 거리로 나섰다. 존 레전드는 불안과 아픔이 뒤섞인 동시대에 앨범를 통해 다시금 사랑과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
멋진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서 깜짝 놀랐어요. 안녕하세요. <더블유> 코리아입니다.
John Legend 만나서 반갑습니다. 생로랑 셔츠인데, 이렇게 하얀 별들이 잔뜩 새겨져 있네요. 바지는 몽클레르에서 나온 블랙 진이에요. 실은 인터뷰 전까지 훨씬 근사한 옷을 입고 있었어요(웃음). 검은색 티셔츠에 크림색 구찌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회색빛이 나는 플로럴 프린트가 새겨져 있어서 입으면 아주 근사해 보이는 바지죠.
알다시피 <더블유>는 패션 매거진이잖아요.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당신만의 패션 철학이 있나요? 제 패션 취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오늘 입고 있는 것과 같은 캠프 컬러 셔츠를 정말 좋아해요. 옷장에 아주 여러 벌 갖고 있을 정도로요. 여름에는 화려한 프린트가 새겨진 옷을 즐겨 입는데, 옷마다 개성이 있고 입었을 때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아요. 즐겨 입는 디자이너 중에 조금만 말하면, 일단 구찌를 많이 입어요. 맥퀸의 옷도 즐겨 입고요. LA 로컬 브랜드 리치프레쉬도 좋고, 생로랑, 폴 스미스도 즐기죠. 버버리는 매카트니가 있어서 자주 입고요(웃음). 제 패션 스타일은 제가 만드는 음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클래식과 모던함이 공존하죠. 록스타의 에지가 있으면서도 클래식한 실루엣, 모던함이 느껴지는 옷을 좋아해요.
지금 LA는 일요일 오후 5시를 지나고 있죠? 네. 오늘 아주 날씨가 좋아요. 인터뷰 전까진 햇빛을 받으면서 아이들과 바깥에서 놀았어요. 수영도 좀 했고, 뒤뜰에서 누워 산들거리는 바람도 쐬면서. 꽤 괜찮은 하루인 것 같아요.
당신 뒤로 아주 멋진 조각들이 보이네요. 지금 계신 곳은 집인가요? 네. 여긴 다이닝룸이에요. 실은 이곳에서 가장 자주 매체 인터뷰를 해요. 당신이 말했듯 멋진 조각들이 제 뒤로 슬쩍 보이니까요(웃음).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두 자녀 루나와 마일스인가요? 맞아요.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중이에요. 아이들이 종일 집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지내고 있어요. 반면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지난 6개월 동안 아이들과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에겐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힘든 시기겠지만, 이런 예기치 못 한 일들이 조금은 희망을 안겨주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간 음악 작업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겠어요. 물론이죠. 오늘처럼 원격으로 인터뷰하는 일이 잦아졌고, 심지어 집에서 연주해 공연한 적도 있어요. 줌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을 화상으로 생중계하거나, 안전한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상태에서 촬영 크루가 집으로 찾아와 촬영한 적도 있고요. 지난 2월 이후로는 한 번도 관객 앞에서 직접 공연을 하지 못한 셈이죠. 멘토로 출연하고 있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보이스>도 실제 관객 없이 촬영하고 있어요. 집에서 경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모습을 스튜디오의 커다란 스크린에 띄워 촬영하는 식이에요.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다들 ‘뉴노멀’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가까이 있어도 안전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이와 같은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어요.
공연장을 터전 삼아왔던 젊은 뮤지션들은 특히나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을 듯해요. 동시대 풀 죽은 젊은 뮤지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지금 젊은 뮤지션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이 시간을 창조적인 일에 쓰라는 거예요. 현재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든, 어떤 고통을 겪든지 간에 그걸 음악을 통해 표현해보라는 거죠. 세상 모든 뮤지션이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뭐든 해야 해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바로 시간이에요. 우리에겐 창조를 위한 시간,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를 위한 시간이 마침내 돌아온다면, 그땐 모두 함께 밖으로 나가서 온 세상이 들을 수 있게 음악을 들려주면 되는 일이죠.
지난 6월 정규 7집 <Bigger Love>가 발매됐어요. 이번 앨범의 중심에 희망과 사랑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해요. 좌절과 고통을 막 통과한 지금 시대에 더욱 큰 울림을 주는 앨범이 아닐까 생각해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앨범이 나왔지만 사람들이 제 음악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알기가 참 어려워요. 노래가 흐르는 클럽이나 바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에는 대부분 집이나 자동차, 아니면 공원에서 음악을 즐기잖아요. 어떤 식으로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지 생각해보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요.이번 앨범에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고, 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된 그 순간부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제 음악을 들었으면 했어요. 당신이 말했듯 <Bigger Love>는 사랑, 희망, 관능, 회복력, 향수에 대한 이야기예요. 불안과 아픔이 뒤섞인 요즘,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이 전달되길 바랄 뿐이죠.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Love in the Future>, 딸 루나가 생긴 가정과 세계를 향한 사랑을 말했던 <Darkness and Light>를 경유해 당신은 이번 앨범에서 다시 한번 사랑의 힘을 이야기해요. 당신의 음악을 들으면 세상에 이처럼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세상엔 로맨틱한 관계에 빠진 연인이 나누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가족을 향한 사랑도 있고, 친구에 대한 사랑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사랑도 존재해요. 이웃에 대한 사랑, 심지어 우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닌 사람들에 대한 사랑,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미래를 사랑하는 마음, 온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화가 있길 바라는 마음 말이에요. 말하자면 사랑의 동심원이란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원에는 작은 사랑과 친밀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있고, 더 보편적인 차원의 커다란 원을 그리는 사랑도 존재하는 셈이죠.
이번 앨범에서 트랩 드럼을 새롭게 해석하고 아프로 캐리비언 리듬을 응용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꾀했어요. 동시에 닥터 드레, 마빈 게이, 프래밍고스를 향한 경의를 표하는 트랙도 엿보이고요. 당신은 이번 앨범을 일컬어 ‘블랙 뮤직의 옛것과 현대를 잇는 다리’라고 표현했죠. 앨범을 작업하며 몰두한 사운드적 고민을 듣고 싶어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합치려고 항상 노력해왔어요. 저는 가스펠과 솔, 알앤비를 들으며 자랐고, 동시에 힙합과 팝도 제 인생에 늘 함께였어요. 제가 만드는 음악은 여러 음악에서 받은 영향, 다양한 시대성을 한데 합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트랩과 두왑 사운드를 섞은 ‘Ooh Laa’와 같은 곡에서 이런 혼합이 명확하게 드러나요. 물론 좀 더 미묘한 시도를 할 때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목표는 항상 같아요. 빈티지를 암시하면서도 모던함이 드러나는 음악을 만드는 것 말이에요.
수많은 뮤지션 중에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마빈 게이가 아닐까 생각해요. 냇 킹 콜, 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니나 시몬도 제게 커다란 영향을 줬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든 음악에서 솔, 약간의 재즈가 들릴 수 있었던 거고 나아가 힙합, 팝, 록처럼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이번 앨범에 여러 뮤지션이 참여했지만, 특히 당신과 제네 아이코의 만남은 상상도 못한 멋진 조합이었어요. 둘이 만나 탄생한 곡이 타이틀곡인 ‘U Move, I Move’죠? 맞아요. 그 노래는 이번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제네와 함께 작업하게 된 건 올해 제네가 발표한 ‘Lighting and Thunder’란 곡에 제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부터예요. 제네의 목소리는 마치 마법이 담긴 공기처럼 트랙 위에 내려앉아요. ‘U Move, I Move’에 완벽한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상대에게 애정 어린 마음을 속삭이는 내용이라 듀엣으로 부르기에 완벽한 것 같았거든요. 마치 당신이 날 밀어붙이면 나는 당신을 끌어당길 거라는 느낌으로. 제네가 듀엣 파트너로 완벽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어요. 제네는 정말 완벽했어요.
앨범의 여덟 번째 곡 ‘Favorite Place’는 섹슈얼한 순간에 더없이 어울리는 트랙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 트랙을 들으니 당신이 왜 작년 <피플>에서 선정한 ‘올해 가장 섹시한 남자’에 이름을 올렸는지 납득이 됐고요(웃음). 사람마다 탐닉하고 상상하는 ‘섹시함’이란 제각각이잖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섹시함이란 무엇인가요? 글쎄요, 섹시함이야말로 사람마다 정의하는 게 제각각이라. 다만 이번 앨범의 몇몇 곡은 정말 섹시한 곡이 되기를 바랐어요. ‘U Move, I Move’, ‘Favorite Place’, ‘Slow Cooker’ 같은 곡들은 실제 ‘섹시한’ 마음으로 작곡했고요.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어떤 내밀함을 북돋아주고 싶었어요. 어쩌면 ‘코로나 베이비’가 태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웃음).
가장 섹시한 남자라는 수식 외에 당신에겐 역대 두 번째로 어린 EGOT 수상자라는 영예로운 타이틀도 있어요. 나아가 앞으로 당신이 쟁취하고 싶은 또 다른 타이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상을 받는 것 자체는 더는 신경 쓰지 않아요. 받을 수 있는 상을 모두 받기도 했고, 그저 훌륭한 예술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에요. 좋은 영향을 미치는 예술, 음악, 영상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고, 사랑받고,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싶어요.
네 살 무렵 할머니께 가스펠 피아노 연주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지난 인생에는 언제나 음악이 한가운데 자리해온 듯해요. 돌이켰을 때 당신의 음악 여정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재학 시절에 일어났어요. 만 19세 나이로 로린 힐을 처음 만난 때이기도 해요. 로린 힐은 1998년 발매될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앨범을 작업 중이었는데, 제가 앨범에 수록된 ‘Everything Is Everything’ 이란 곡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게 됐어요. 메이저 레이블 음반에 처음으로 참가한 경험이었죠. 비록 크레딧에는 작게 언급됐지만 이 경험 덕분에 솔로 아티스트로 계속 작업해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중요한 일을 겪게 됐어요. 시간이 흘러 2001년 뉴욕으로 이사를 간 직후에는 카니예 웨스트도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고, 이 경험이 커리어의 바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카니예와 함께 작업하고 그의 프로덕션 컴퍼니와 계약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뮤지션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맞이한 터닝포인트가 있다면요? 2006년 아내 크리스티를 만난 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어요. 그녀를 만나고 너무 많은 걸 얻었고, 정말 많은 음악적 영감을 얻었어요. 지금 우리에겐 예쁜 두 아이가 있고, 긴 시간 동안 아주 단단한 관계를 맺고있죠. 돌이키면 그녀를 통해 희망적인 느낌과 긍정적인 감각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밝혀왔잖아요. 당신에게 소셜미디어란 어떤 의미로 다가가나요? 소셜미디어는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 가족, 정치적 이야기까지 모두와 나눌 수 있어요. 사람들이 좀 더 세상에 관여하고 변화를 일으키도록 북돋는 공간이기도 해요. 특히 어떻게 정의를 구현할지, 어떻게 더 많은 사람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서로 도울 수 있을지를 발언할 수 있는 수단이죠. 굶주림이나 주거 문제를 비롯해 그 어떤 문제든 이웃에게 상냥하게 다가갈 방법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할 수 있고요.
2015년 레이몬드 빈야즈와 손잡고 와인 컬렉션 ‘LVE’를 론칭하기도 했죠. LVE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총 네 종류의 와인이 있지만, 전 카르보네와 로제 와인을 가장 좋아해요. 카르보네는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고, 볼로네제 파스타 같은 음식과도 궁합이 좋아요. 로제 와인은 무조건 프라이드 치킨과 함께! 매콤한 음식과 만났을 때 그 잠재력이 화르르 살아나요.
카르보네와 볼로네제 파스타의 궁합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오늘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사무실에서 당신의 ‘I Do’를 들으며 9월호 마감을 향해 바삐 달릴 예정이에요. ‘I Do’라고 했나요? 좋은 노래예요. 우리 집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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