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사공효은

대한민국은 지금, 트로트 앓이

사실 모르겠다. ‘트로트가 그렇게 인기야?’ 싶다가도 부모님이 <미스터 트롯> 틀어 놓는 보면, 심지어 주변에 애청자가 많다는 SNS 스토리로 접할 때면, ‘, 나만 모르는구나싶다. TV조선의 <미스터 트롯> 6 시청률 27.5% 기록하며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트로트와 버스킹을 합친 <트롯신>이라는 예능을 제작중이고 MBC every1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영한다. 송가인이 스케줄을 다닐 때마다 핑크색 머리띠를 두른 어르신들도 도시락을 싸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트로트 열풍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트로트로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들, 새로운 인생의 재미를 느끼셨다는 분들. 결국 트로트 노래 가사처럼 안에 희로애락의 인생이 있는 것처럼. 지금 트로트를 즐기는 이들은즐거울 빠졌다. 대체 트로트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트로트에 열광할까?

트로트란?

트로트(Trot). 영어로 승마에서 말이총총걸음으로 걷는다 뜻이다. 또는산보하다 의미로도 쓰인다. 음악의 장르로 불리게 것은 1900년대 초반, 미국과 영국에서 재즈 템포의 4/4박자 곡으로 추는 사교댄스와 리듬을 말하는 폭스트로트(fox-trot) 유행하면서다. 트로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유명한 장르지만 서양에서는 사교댄스 하나로만 불린다. 트로트의 특징은 곡의 유행 기간이 일반 가요보다 훨씬 길다는 . 대체로 신나는 곡이 많다. 주제는 주로 사랑, 이별에 대한 내용이 많고 제목 역시오빠 믿어봐’, ‘사랑이 좋아’, ‘너무합니다’, ‘안돼요 안돼’, 어머나 짧은 문장이나 추임새, 단어가 많은 편이다. 트로트 가사에는 영어가 쓰이지 않는다. 이유는 영어가 트로트 특유의 리듬을 해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불렀나

한국에 트로트 장르의 음악이 도입된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이다. 확실한 연도가 기록된 바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1920년대 말부터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고유의 민속음악에 폭스트로트를 접목한엔카[演歌]’ 유행하던 시기다. 트로트의 시작을 1920년대 말이라고 보는 이유는 1928년부터 한국에서 레코드 제작이 본격화되었기 때문. 일본 가요가 한국말로 번역되고 그걸 녹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엔카와 한국 가요가 섞이게 되었다는 설이다. 광복 이후 엔카풍의 대중가요에서 왜색을 없애고 팝송, 재즈 등이 섞여 자연스레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일본의 엔카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 특유의뽕끼 없다는 것이다.

4분의 4박자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박자 속에♬’. 송대관의 박자라는 트로트 가사다.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는 우리 인생을 가장 표현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트로트에서는 박자 중요하다. 트로트의 기본 박자로서 트로트의 생명이 바로 4분의 4박자기 때문이다. 트로트는 강약의 박자 위에 꺾기 창법이 더해지며 완성이 된다. 트로트에 EDM 들어가도 4분의 4박자라면 인정해준다는 이야기다. 혹자는 박자를 일컬어뽕짝이라고도 하는데, 트로트를 비하한다고 하여 지금은 쓰지 않는다.

트로트의 전성기

1930년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트로트는 전성기를 맞는다. 당시 트로트는 무척 고급스러운 음악이었다. 가사는 심오하고 서정적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미성들만 트로트를 부를 있었다. 그때 나온 노래는목포의 눈물’, ‘나그네의 설움등이다. 한국전쟁 이후 트로트는 대중화되어 사람들 사이에서도 널리 불린다. ‘울고 넘는 박달재’, ‘신라의 달밤 서민의 노래가 되어 다양한 소재를 다루게 된다.

성공한 트로트

1990년대 이후 트로트 외에 댄스, 발라드 등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며 조금씩 밀려나게 된다. 1993 김수희의애모 <가요톱텐>에서 받은 골든컵 이후 이렇다 결정타가 없었다. 대망의 2005, 장윤정의어머나 오랜만에 1위를 거머쥐었고, 2007 강진의땡벌 1위를, 그리고 2009 빅뱅 대성이대박이야 1 후보에 올랐다. 뒤로 홍진영, 박현빈, 김연자, 송가인, 유산슬 등의 가수들이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박한빛누리
사진
TV조선,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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