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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각을 색다르게 읽을 수 있는 키워드인 ‘공예’.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예와 조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 <공작인 : 현대조각과 공예 사이>가 개최된다.

'공작인 : 현대 조각과 공예 사이' 설치 전경, 사진 김경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공작인 : 현대 조각과 공예 사이' 설치 전경, 사진 김경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공작인 : 현대 조각과 공예 사이' 설치 전경, 사진 김경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공작인 : 현대 조각과 공예 사이' 설치 전경, 사진 김경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수공예적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한 조각을 통해 1990년대 이후 현대 조각을 새롭게 조망하는 전시 <공작인 : 현대조각과 공예 사이>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20년 2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최근 20여 년 동안 현대 조각의 다양한 실천들 가운데 수공예적 기법이나 공예적 재료를 사용하는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라틴어 ‘호모 파베르(Homo Faber)’에서 유래한 단어인 공작인. 공작인은 ‘도구로서의 인간’을 의미하며 주로 공예나 디자인 영역에서 사용되어 왔다. 미술과 공예는 예로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장인적 활동을 공유하며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으나, 미술은 언제나 ‘만드는 노동’보다 예술가의 ‘지적 활동’을 우위에 두어왔고, 그래서 혹자에게는 장인과 공예를 함축하는 ‘호모 파베르’와 현대 조각가의 연결이 일견 어색하고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공예의 의미를 확장해 그 사회·문화·정치적 맥락을 탐구하고 나아가 장인적 완성도, 전통적 특성과 앞선 기술을 통해서 오늘날 조각 실천에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양혜규, 서도호, 매슈 로네이, 팔로마 파르가 바이스 등을 포함해 국내외 총 14명의 작가가 공예적 요소와 함께 각기 다른 시공간, 다양한 전통, 복합적 스타일과 현실의 복잡한 이슈들을 정교하고 설득력 있게 연결하며 현대 조각을 재정의하고 재창조할 예정이다.

피처 에디터
전여울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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