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촌스럽다고?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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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더블유 에디터들이 직접 고른 핫 아이템 리스트. 딱 붙는 탑과 함께 입는 통이 큰 팬츠, 허리에는 페니 팩을. 지금 2019년 패션 트렌드에는 90년대에 사랑 받던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새로운 트렌드 도전을 위해 에디터들이 고른 아이템들을 살펴보자.

구찌 by 마이테레사 ‘체크 버킷 햇’

“유행이 돌고 도는 건 마치 추억 여행 같다. 어린 시절 앨범 속 익숙한 체크 패턴과 유치원 때 썼을 법한 동그란 버킷 햇. 지금은 추억도 트렌드도 모두 뒤섞인 시대지만 화이트 셔츠에 물 빠진 청바지에 매치하고 차분히 1990년대 추억에 잠겨보련다.” 60만원대. – 디지털 디렉터 사공효은

리포메이션 ‘보우 투피스’

“1990년대 룩들은 단순한 컬러 매치, 심플한 디자인만으로 자연스럽게 멋을 낸 스타일이 많아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리포메이션의 투피스는 <프렌즈>로 인기를 끌며 슬립 드레스에 티셔츠를 레이어드 해 입었던 제니퍼 애니스톤이나 영화 <귀여운 여인>을 통해 크롭톱을 유행시킨 줄리아 로버츠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딱이다. 슬립 드레스처럼 한 벌로 입어도 좋고, 톱만 하이 웨이스트 데님에 입어도 90년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슈즈는 스파게티 스트랩 샌들이 좋겠다.” 31만5천9백원. – 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더 로우 by 매치스 패션 ‘찰리 하이라이즈 스트레이트 진’

‘대체 199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큼지막한 로고, 과감한 스포티즘, 볼드한 액세서리들. 패션에 있어 트렌드 범람기라 할 수 있는 1990년대를 떠올리면 드는 생각이다. 이런 과장된 트렌드도 좋지만 나에게 있어 결국 마음을 뺏기는 건 그 시대의 미니멀리스트들이다. 작고한 지 올해로 벌써 20주기가 된 캐롤린 베셋 케네디가 그 중 한 명. 얼마 전 그녀의 사진을 쭉 둘러보다 스트레이트 피트의 담백한 데님 팬츠가 사고 싶어졌다.” 60만원대. – 디지털 에디터 진정아.

프라다 ‘리나일론 백팩’

90년대 핫 아이템을 꼽자면? ‘프라다’ 하면 함께 떠오르는 나일론 백팩이 아닐까. 당대 패션을 설명하는 수식어 중 미니멀리즘이 빠질 수 없듯이 심플한 디자인과 웨어러블 한 소재의 이 백팩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깔끔한 디자인은 유지하되 2019년 버전은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을 사용한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로 환경을 생각한 가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착한 패션’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본 밀레니얼 세대들이라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을까? 170만원대. –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보이 캡 스타일링’

“90년대를 풍미했던 일명 ‘빵 모자’, 보이 캡. 그 시절에는 소재도 모양도 다양한 모자들을 열심히 쓰고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멸종 위기에 들어서더니 다시 트렌드가 되어가는 추세다. 마이클 코어스  2019 F/W 컬렉션에서 소개된 다양한 보이 캡 스타일링 특징은, 큼직한 모자 사이즈와 완벽한 레트로 스타일링으로 오히려 클래식해보이는 효과를 주었다는 것. 옷은 미니멀하게, 모자에만 시선이 가도록 포인트를 줘서 모던한 방향으로 시도해보면 좋을 듯 하다.” 가격 미정. – 에디터 장진영.

디올 ‘데님 프린트 진’

“90년대하면 역시 데님 아니겠는가! 루즈한 흰 티셔츠를 입고 그때 그대로 연출하는 것도 빈티지한 맛이 있겠지만 세련된 데님 자켓과 함께 2019년 스타일로 재해석해 연출하겠다.” 2백만원대. ­ 에디터 고선영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사진
Website Mytheresa, Reformation, Matches Fashion, Prada, GoRunway, Courtesy of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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