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슈트

W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채집한 가장 동시대적인 슈트 드레싱.

턱시도를 변형한 케이프와 팬츠, 셔츠, 스카프, 주얼 장식 뱅글은 모두 생로랑, 앞코가 뾰족한 뮬은 프라다 제품.

쇼츠 플레이

블레이저 재킷과 패턴 쇼츠, 안에 입은 셔츠, 앵클부츠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

ROBERTO CAVALLI

OFF WHITE

HERMES

R13

반바지에 블레이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국 남학생이다. 하지만 2019 S/S 시즌, 슬랙스 대신 반바지를 입은 슈트 드레싱은 학생의 유니폼과는 다르게 힘이 넘치고 품격 있다. 로베르토 카발리와 오프화이트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쇼츠를 선택해 실용성을 부여했고, 에르메스는 단정한 블레이저에 톤온톤 컬러의 짧은 반바지를 선택해 품격 있는 쇼츠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R13은 턱시도 재킷과 짝을 이룬 레오퍼드 프린트의 짧은 쇼츠로 섹시함을 선택했다.

크게 더 크게

초록색 슈트와 안에 입은 체크 패턴 니트 베스트, 펌프스 힐은 모두 구찌 제품.

MAX MARA

TIBI

ROKSANDA

PORTS 1961

품이 낙낙한 정장은 그 고전적 아름다움 덕에 시즌마다 빠지지 않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는데, 직선적이고 헐렁한 실루엣에 넓은 어깨가 특징이다. 네이비, 베이지 등의 차분한 컬러에 역삼각형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어깨 패드가 필수였던 여피족의 ‘파워 슈트’를 떠올리게 한다. 막스마라는 더블버튼 재킷에 더욱 과장된 실루엣의 재킷을 한 번 더 매치해 파워풀한 여성을 그렸고, 록산다는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선으로 우아한 변주를 줬다. 테일러드 팬츠와 재킷이 짝지어진 매니시한 슈트는 태생 그대로 포멀하게 연출하는 것이 가장 멋지다.

우먼 인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 셔츠, 앵클부츠와 헤드피스는 모두 셀린 제품.

HAIDER ACKERMANN

SAINT LAURENT

SAINT LAURENT

검정 슈트는 시즌리스 클래식 아이템이라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조금 남달랐다. 에디 슬리먼의 첫 셀린 컬렉션인 2019 S/S 런웨이는 슬림한 실루엣의 검정 슈트가 대거 쏟아져 나와 그의 복귀를 그리워한 팬들에게 화답했다. 하이더 애커만은 주 무기인 섹슈얼한 슈트를 선보였고, 톰 포드 역시 시그너처인 잘 재단된 턱시도 슈트를 뽐냈다. 생로랑은 남성 턱시도의 커머밴드와 결합한 팬츠를 선보이며 무슈 생로랑의 르스모킹 슈트를 떠올리게 했다. 이번 시즌 블랙 슈트의 공통점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 기본에 충실한 블랙 슈트는 그 어떤 것보다 파워풀하고 동시대적이다.

백 투 더 90’s

그레이 색상의 울 베스트와 펜슬 팬츠, 앵클부츠, 브라스 이어링은
버버리 제품.

DIOR

A.W.A.K.E

ALEXANDER McQUEEN

정장 베스트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90년대를 풍미한 패션에 침수된 듯 보이는 최근 패션 트렌드 중심에 슈트 베스트가 있다. 어웨이크와 버버리는 재킷, 베스트, 팬츠로 구성된 남성의 스리피스 슈트 복식을 그대로 따랐고, 디올은 바 슈트의 소매를 떼어낸 듯한 벨티드 베스트에 데님 카고 팬츠를 매치해 새로운 룩을 제안했다. 포멀한 슈트 베스트를 가장 쿨하게 연출하는 법은 이너를 생략하고 톱처럼 연출하는 것. 목과 어깨 라인의 노출을 통해 모던하고도 섹시한 매력이 극대화된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채대한
모델
서유진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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