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하늘 아래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다가 편안하게 누울 수도, 뛰어다니며 춤을 출 수도 있는 꿈결 같은 이틀. 서울재즈페스티벌이 5월 27, 28일 이틀 동안 열린다. 준비할 것들부터 놓치면 안 될 공연까지, 공식 미디어 파트너인 더블유가 꼼꼼하게 정리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무대 뒤에서 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공연을 꼽았다. 서재페의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 직원들이 페스티벌 도중에 일하다가도 벌떡 일어나 보러 가겠다고 선언한 바로 이 라이브.
1. 찰떡궁합, 존박
“다들 놀라지만 존박 씨가 서재페 라인업에 들어간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어느 팬이 아티스트의 홈페이지와 서재페 홈페이지 양쪽에 ‘정말 잘 어울리는데 출연해보면 어떠냐’고 글을 올린 일을 계기로 전격 진행되었죠. 부드럽지만 그루브가 있는 보컬, 슈퍼스타K 때도 선보인 재즈적인 곡 해석이 서재페에 딱인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지예 차장
2. 폭발적인 에너지, 니바디
“록 음악 베이스로 재즈의 즉흥 연주를 결합한 밴드 니바디는 라이브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다, DJ와 콜라보도 해서 주목받고 있죠. 이번이 첫 내한이기도 해서 저도 보러 가려고 해요. 1100명만 수용하는 재즈 전문 공연장인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 음악에 집중할 수 있을 거예요. ” -김민정 사원
3. 명불허전, 타워 오브 파워
“연륜만큼이나 실력으로 인정받는 타워 오브 파워의 공연이 가장 보고 싶어요. 베이스가 받쳐주고 브라스가 띄우면서 중후함과 흥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이브가 되지 않을까요? 특히 잔디광장에서 해 질 무렵 춤추면서 보면 최고일 것 같아요. ” -곽나리 대리
4. 환상의 조합, 윤석철 트리오+ 백예린
“윤석철 트리오야 재즈계에서 실력으로 두말하면 입 아픈 분들이죠. 백예린 씨와는 최근 싱글에서 음악 작업을 같이 했는데,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처음 공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야말로 물 흐르듯 편안하게 부르면서도 공연장 끝까지 뻗어나가는 음성을 가진 백예린 씨의 보컬이, 탄탄한 윤석철 트리오의 연주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음악적 시너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네요.” -권수현 과장
네가 뭘 궁금해할지 몰라서 다 모았어
1. 예매한 티켓을 공연 당일 취소나 변경할 수 있나요?
취소는 관람일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단, 예매 사이트 취소 규정에 따르며 공연 당일 변경이나 환불은 절대 불가합니다. 또 취소 시, 미리 배송받은 티켓은 예매 취소 가능 일까지 예매처로 반송되어야 합니다.
2.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처음이라 낯설어요.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까요?
티켓을 티켓 부스에서 팔찌(손목 밴드)로 교환한 후, 손목에 착용해야 스테이지 간 이동 및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야외및 실내의 공연장에서는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각 공연장별 수용 인원이 정해져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3. 팔찌를 잃어버렸습니다. 재발급이 가능한가요?
팔찌는 한 번만 지급되니 분실 및 훼손에 유의하세요. 2일권을 예매한 경우, 이틀 내내 착용해야 합니다.
4. 페스티벌 현장에서 주류를 판매하나요?
판매합니다. 술을 사거나 흡연 구역을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챙겨주세요. 성인 인증 팔찌 없이는 주류 구입이 불가합니다.
5. 음식물 반입은 가능하나요?
병이나 캔에 담긴 식음료, 배달 음식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단, 500ml 크기의 페트병에 담긴 물과 재활용 가능 용기에 담긴 도시락은 반입 가능합니다. 먹거리 부스에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구입할 수 있으니 이곳을 이용해주세요.6. 물건을 맡겨두고 공연을 볼 수 있나요?
물품보관소를 유료로 운영합니다. 귀중품 및 파손에 주의해야 하는 품목은 보관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7. 돗자리나 짐으로 자리 맡아두고 다른 공연을 보고 와도 되나요?
돗자리는 야외 공연장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데, 2인에 1m×1m의 규격 제한이 있습니다. 또 공연장 내 자리 맡아두기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부주의로 분실한 물건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니 보관에도 유의하시고요.
8. 텐트, 피크닉 테이블, 취사용품, 휴대용 의자 등을 사용해도 되나요?
모두 사용 불가합니다. 휴대용 의자는 다리가 없는 의자에 한해 허용되며, 주위 관객에게 피해가 되거나 운영상 필요할 경우 위치 이동 또는 철거될 수 있습니다.
9. 전문가용 촬영 장비는 허용되나요?
공연자와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전문가용 장비를 사용한 사진, 영상 촬영과 녹음은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10. 우천 시 야외 공연은 어떻게 되나요?
비가 와도 계속됩니다.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우산보다는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우비를 착용해주세요.
11. 공연을 관람하던 중 다치거나 응급 상황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하나요?
페스티벌 구역 곳곳에 진행 및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응급 상황이 생겼을 경우 가까운 진행 요원에게 문의해 협조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12. 유아 입장이 가능한가요?
만 7세 이상 아동은 입장권을 구입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만 7세 미만의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나 이 경우 여권,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증 등의 확인 서류를 공연 당일에 준비해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13.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단, 유모차는 일부 구역에서 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무료 운영되는 유모차 보관소를 이용해주세요.
이채로운 음악 세계
클래식 바이올린을 연주하다가 버클리 음대로 가 다양한 연주자를 만나고, 자기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한 뮤지션 강이채. 서재페에서의 공연은 점점 넓어져가는 강이채 음악의 폭과 깊이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W Korea 여섯 살에 처음 선물 받아 20년 넘게 함께 해왔다. 바이올린이란 악기의 매력은 뭔가?
강이채 어릴 때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 성장하고 나서 다른 악기를 접하면서 느낀 건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는 점이다. 음을 쭉 끌어서 연주할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악기의 어려운 점은?
비실용적이라는 것(웃음)? 기타는 프렛이 있고 피아노는 건반이 있어서 음의 위치가 정해져 있는데, 바이올린은 음의 피치를 트레이닝하는 데만 10년 정도 걸리니까. 지금 어린 학생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웃음).
바이올린으로 클래식이 아닌 대중 음악을 한다. 음악 인생에서 그 특별한 전환이 어떻게 일어났나?
클래식 외의 다른 장르 음악도 워낙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대학 진학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니 계속 고전 음악을 하길 바라는 부모님과 충돌이 생겼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내가 작곡한 곡을 들려드렸는데, 그때 생각을 바꾸셨다고 하더라. 내가 너무 행복해하면서 연주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들었다.
버클리 음대를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오디션을 잘 봤다. 피아졸라 탱고를 펑키하게 편곡해서 재즈 선생님이랑 같이 합주를 했는데, 그걸 준비하면서 내 색깔을 찾아간 것 같다. 부모님은 클래식을 안 할 거면 유학비를 대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일단 시험은 보게 해주셨다.
버클리에서 지낸 시간은 당신에게 무엇을 가장 크게 남겼나?
사람에 대해 많이 배웠다.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 교수님들의 인품을 보면서, 음악적으로 성취가 뛰어나도 사람답게 잘 살아야겠다는 걸 배운 것 같다. 사실 그게 음악이랑 닿아 있기도 하고.
졸업 이후 미국에서 연주 생활도 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
쉬고 싶고,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3년 정도 그곳에서 연주도 하고 재즈 코칭도 하면서 프로로 활동했다. 내 음악을 정리할 시간이 너무 없으니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돌아와서 자신의 음악을 하고 있는 지금은 그래서, 행복한가?
작업물이 나오면 행복하지만 나오기까지는 너무 힘들어서 회의가 드는 과정의 반복이다. 다만 내 음악을 만들고 풀어야겠다는 결정을 일찍 내리고 시작한 건 잘한 일 같다.
베이시스트 권오경과 ‘이채언루트’라는 듀오로 활동하다가 작년부터 솔로로 음악을 하고 있다. 둘에서 혼자가 되면서 더 어려워진 음악적 고민이 있지는 않나?
가장 큰 어려움은 결정 내리는 일이다. 소스 하나를 넣을까 뺄까부터 스스로 다 결정해야 하니까. 의지할 데가 없으니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잘못되었을 때 누구도 탓할 수 없으니 확신을 갖고 해나가야 하고. 그래서 결과물에 더 애착을 갖는 거 같다.
솔로 앨범인 <Radical Paradise> 작업 노트에서, 메인 악기인 바이올린을 손대지 않고 곡 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말을 했다.
바이올린으로만 음악을 하다 보면 색깔이 한정되거나 너무 편하게 가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시련을 줘봤다. 이제 다루기 편해진 악기기 때문에, 바이올린으로 작곡을 하다 보면 괜히 손가락이 돌아가서 굳이 안 넣어도 되는 기교를 부리는 면이 있다. 키보드로 미디 작업을 할 때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건반은 능숙하게 연주하지 못하나?
독수리 타법처럼 손가락으로 친다. 하지만 키보드의 무한대 소스를 접하고 신나서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다.
노래 제목도, 가사도 영어라서 즉각 공감하기보다 거리를 두고 감상하기에 좋은 음악 같다.
초반에 영어로 가사를 쓴 이유는 돌려서 말하기 좋아서다. 내내 연주자로만 살다가 조금씩 나를 드러내는 일이 쑥스러웠다고 할까. 요즘은 한글로 쓰는 편이다. 부끄러운 게 조금씩 없어지고, 자신을 드러내는 데 좀 익숙해진 거 같다.
연주만 하다가 노래를 부른다는 일부터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 셈이겠다.
처음에는 작곡만 해서 어울리는 가수에게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같이 음악 작업을 한 선우정아 씨가, 곡을 만든 원작자가 직접 부르는 게 왜 중요한지 알려줬다. 그 경험은 곡을 만든 사람만이 한 것이기에 전하는 울림이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내 목소리 안에 좋은 재료가 있는 거 같다는 얘기도 해줬다.
동료 뮤지션들이 당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특이하다는 얘기를 하던데 어쩌다 그런 평을 얻었나.
미리 짜놓기 보다 같이 즉흥 연주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걸 좋아해서인 것 같다. 학교 합주실에서 친구끼리 자기 악기 다 들고 모여서 놀다가 나오는 곡이 제일 좋더라. 그래서 뭔가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준비해서 만나기보다 우선 합주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편이다.
작곡이나 연주에서 바이올린을 덜 써보는 시도 외에 또 음악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
지금까지는 내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앞으로는 픽션을 쓰고 싶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운드 메이킹에 비해 가사로 적어내는 내 경험은 그다지 미지의 것이 아닌 거 같아서. 간접 경험이나 상상을 위해 텍스트를 많이 접하고 있기도 하다.
민트 컬러로 머리를 염색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까만 생머리에 바이올린을 들고 다니면 조신할 거 같은데 그런 이미지가 나와 안 맞았다. 고상지 언니가 “까만 머리 때 너는 한번 보고 잊을 얼굴이었는데 염색을 하더니 잊지 못할 얼굴이 됐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관객으로서는 이번 페스티벌 라인업 중에 기대하는 공연은?
리안 라 하바스를 좋아하고, 자미로콰이는 숭배한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편곡에 충격을 받았다. 현악을 펑크에 그렇게 사용한다는 게 놀라웠고, 스트링 라인을 치열하게 공부했다.
이번 서재페 공연에 대해 어떤 점이 특별할지 미리 귀띔해준다면?
앨범을 낸 이후의 공연이 음원을 그대로 재현하는 라이브였다면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편곡을 해서 풀 밴드 편성의 연주를 최대한 즐길 수 있을거다. 합주 때마다 소리를 지를 정도로 라이브 사운드가 좋아서,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을 거다.
너와 함께
<더블유> 에디터들은 이것들을 챙겨 페스티벌로 향할 생각이다.
1. 마리몬드 피크닉 매트
소중한 나의 엉덩이를 위해 피크닉 매트는 필수! 잔디와 더없이 잘 어울릴 꽃무늬 제품을 골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의 제품이라 더욱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디지털 에디터 공서연
2. 헬렌카민스키 바구니 백
야외 무대를 제대로 즐기려면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다. 돗자리부터 시작해 낮을 위한 선글라스와 모자, 밤을 위한 담요, 차고 넘치는 음식과 술까지. 짧은 손잡이와 스트로 소재가 귀여운 이 바구니 백은 무게가 조금 무겁더라도 기분 좋게, 나서서 들 수 있을 것 같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3. 커틀러 앤 그로스× 꼼데가르송 선글라스
페스티벌에서는 룩보다 선글라스의 역할이 8할이다. 이날은 평소 도심에서 즐겨 쓰는 선글라스보다 더 화려한 아이템을 선택하는데, 일 년에 한두 번 착용하게 되더라도 이날만큼은 제값을 충분히 해주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 이번 시즌엔 커틀러 앤 그로스와 꼼데가르송의 협업 제품인 빨간색 깅엄 체크 선글라스와 함께 갈 생각이다. -패션 에디터 김신
4. 플라이백 보틀랩
‘거기 가면 사 마실 것 다 있으니까’ 라는 생각에 정말 빈손으로 갔다간 후회하기 쉽다. 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물을 챙겨 가면 상비용으로 굿. 500ml짜리 텀블러를 담을 수 있는 플라이백의 보틀백은 보온 보냉 기능을 갖춘 건 물론, 무엇보다 땅에 놓거나 굴려도 부담 없는 소재다. 어깨끈까지 있으니 손도 자유롭겠다. -피처 에디터 권은경
5. 디올 어딕트 립 타투
음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맥주를 들이켜는 사이 나의 입술은 점차 생기를 잃어갈 테다. 이번만큼은 입술에 지워지지 않는 색을 더해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장미 꽃잎을 베어 문 듯한 로즈 우드나 피부를 한결 환하게 만들어줄 핫 핑크 컬러가 좋겠다. -뷰티 에디터 김선영
6. 폴라로이드 스냅
최근 부쩍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폰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의 사진들. 필름으로 찍자니 번거롭고 자신도 없어서 찾아낸 것이 바로 폴라로이드의 ‘폴라로이드 스냅’이다. 디지털과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중간쯤에 위치한 이 녀석은 컬러, 흑백, 세피아 모드로 촬영 가능하며 프레임도 설정할 수 있다. 즉석 인화뿐 아니라 SD 카드에 저장도 가능하다. 클래식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까지,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없다. -패션 에디터 정환욱
- 에디터
- 황선우
- 포토그래퍼
- JOE YOUNG SOO
- 스타일리스트
- 장진영
- 헤어·메이크업
- 장수일